˝모든 것은 노래한다˝는 마치 ˝관찰의 인문학˝과 짝꿍같다.
한 동네를 새로운 시각으로 성실하게 관찰한 결과를 47장의 아름다운 지도로 보여준다.
길이나 번지수, 뒷골목을 나타낸 지도는 그렇다치더라도 대체 새둥지나 숲에서 보이는 하늘, 신문의 이동경로, 단풍색을 나타낸 지도를 무엇에 쓴다는 말인가?
추천사에 쓰여있는 말처럼 `한마디로 이 지도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지도는 세상을 확고부동한 것처럼 보여주지만` 진짜 `세상은 덧없이 빠르게 변해간다`.
그러므로 이 지도들은 다른 어떤 지도보다 `오히려 훨씬 더 진실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렇기에 매우 아름답다.
지도라기보다 차라리 시에 가깝다.
지도로도 시를 쓸 수 있다니 놀랄 일이다.
놀라고 있는 내게 저자 우드씨는 이렇게 말할 것만 같다.
자기는 그저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받아적었을 뿐이라고.
* 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 저자 데니스 우드는 지도학자이다. 시인이나 민요수집가가 아니라.^^
참고로 표지 그림은 이 동네 보일런하이츠의 건물 층수를 나타낸 지도이다. 다시 강조하는데 저자는 지도학자이다. 추상화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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