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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양심
  • 바람돌이  2025-09-19 09:27  좋아요  l (2)
  •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책인데 확 종지부를 찍어주십니다. 역사소설이 역사적 사실을 틀리면 안되죠. 그것도 산미증시계획같은 큰 덩어리를 저렇게 쓰는건 실수가 아니라 기본적인 고증을 안했다는건데 무책임한 짓이에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yamoo  2025-09-19 11:17  좋아요  l (1)
  • 역사적 고증이 안된 역사소설인데 상찬받는 게 좀 과하다는 인상입니다. 작가가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드라마를 많이 본 것이 틀림없음) 드라마적 장면을 상기하는 글쓰기라 재미은 있는데, 통속 드라마와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그냥 재밌는 드라마 한 편 본 느낌입니다. 미스터 션사인은 여기다 대면 아주 양반입니다. <파친코>도 이 소설보단 좋습니다.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한데, 드라마로 만들면 연출가에 따라 엄청나게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거란 예상이 들깁합니다. 어쨌든 소설이라는 면에서 보면 그저 그런 작품인데 톨스토이 문학상이라는 후광효과가 엄청났던 거 같아요. 여튼 상찬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닌 듯합니다.
  • 카스피  2025-09-19 16:31  좋아요  l (1)
  • 일본의 어느 평론가가 메이지 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에는 작가가 오로지 연필 한자루로 써 내려간 작품이 있고 트럭 한대분의 자료를 수집해 쓴 작품(두 작가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문호라고 함)이 있다고 하더군요.실제 작가에 따라서 역사소설을 쓰면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팔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대충의 역사 지식만을 가지고 나머지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써 내려가는 작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아마 김주혜 작가는 후자 였나 봅니다.
    게다가 김주혜 작가는 한인 3세인 한국계 미국인이기에 아무래도 이민 1세대나 1.5세대와 달리 국내 역사에 관해서는 무지할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역사를 바라보는 한국계 미국인의 시각과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아무래도 한국인의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어설픈 작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지네요.
    작은 땅의 야수들은 미국인 작가가 영어로 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니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무지하다고 화를 내지 않는 것처럼 그냥 조상이 한국인인 미국인이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뭐 크게 화를 낸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왜 이런 작품이 톨스토이 상을 수상했냐고 의문을 제기하셨는데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그건 우리가 외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과 같지요),요즘 한창 트렌들인 한류의 본 고장인 과거의 한국을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들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야무님의 말 대로라면 작은 땅의 야수들은 역사소설이 아니라 1918~65년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소설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 yamoo  2025-09-22 10:39  좋아요  l (0)
  • <파친코>와 많이 비교되서요. <파친코>는 이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소설 이렇게 쓰면 욕 오지게 먹어요. 김훈 <남한산성>에 역사적 년도를 틀리게 적었다고...역사적 선후 사실을 틀리게 적었다면 욕 엄청 먹었을 겁니다. 김주혜가 미국인이라서 뭐 그렇다고 쳐도 우리나라 고증이 미흡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고려시대도 아니고 근현대사면 자료도 넘쳐요. 이게 역사판타지라면 이런 비판도 안했을 겁니다. ㅎㅎ
    뭐, 작가가 여기 나오는 건 모두 작가가 지어낸 허구라는 것만 알려줘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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