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의 역설은 한 편으로는 자기를 괴롭히는 다른 사람의 눈으로 자기를 보면서, 다른 한 편으로 모욕의 규범적 의미대로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반응하게 된다는 데 있다.
무례는 사회적 명예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대의 태도에 의존한다. 만일 무례가 잘못된 비난에 근거했음에도 옳든 그르든 무례를 당한 사람이 자신의 사회적 명예를 대가로 치를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는 무려를 당했다고 생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p.137)
모욕에는 실존적 위협이 포함되어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욕하는 주체가 제도일 때는 더욱더 그렇다. 결정적으로 모욕에는 괴롭히는 자가 피해자에게 야기하는 절대적 무력감이 포함된다. 대처할 수 없다는 인식은 자기에게 중요한 이해관계를 보호할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p.138)
-> 모욕은 무례의 극단적인 경우(p.135)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나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사람들 때문에 혹은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됐는데 의외로 유익해서 놀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