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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7070님의 서재
  • 굿나잇 헤어살롱
  • 남예은
  • 13,500원 (10%↓750)
  • 2026-08-28
  • : 285
#굿나잇헤어살롱 #남예은 #사계절출판사 #사뿐사뿐 #서평

굿나잇 헤어살롱. 남예은 장편소설. 사계절출판사. 2026.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 그 누군가를 위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그 선택에 앞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결정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 순간의 선택은 이미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던 생각과 결심이 문뜩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인 것이다. 이건 단순한 관계나 마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더 깊숙하고도 내밀한 이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소설 속 이들이 품고 있는 마음이 바로 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굿나잇 헤어살롱의 삼인조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들은 결코 괜히 삼인조가 아니다. 삼인조라고 할 때는 그 누구라도 빠져서는 삼인조가 완성될 수 없다. 3명의 인물이 각자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고 제 역할을 다할 때, 삼각형의 구도가 완벽하게 맞아 돌아갈 때, 그래서 안정적인 역할 수행이 이루어졌을 때, 온전히 삼인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라도 한순간 삐끗, 잘못되기라도하면 이들의 완벽한 구도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자 할 때 삼인 구조가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 다른 마음을 먹는다거나 다른 길로 가기 위해 혼자 방향을 틀게되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인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라는 것이 어디 쉽게 맞춰질 수 있는 것일까. 각자 자신만의 생각이 분명하고,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한껏 갖고 있는 경우라면, 자신의 문제를 뒤로 미루고 이들 공동의 문제만을 쫓아 움직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남다르다.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 구해야할 이유도 분명하다. 이들은 삼인조니까. 서로의 마음이 서로 얽혀 있으며, 그 얽힌 마음을 풀 생각이 없다. 기꺼이 나설 줄 알고 먼저 달려들 줄 안다. 물론 무엇이 옳고 그른가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기, 그 선택을 향해 고민하지 않고 나서기, 무엇을 위해야하는가를 분명히 알기, 그리고 기꺼이 어떤 것도 감수하기.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있지 말아야하며, 어느 순간에도 용기를 가져야 한다. 어느 순간에는 고민이 되고 판단에 자신이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들의 행동을 막는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삼인조의 위세가 사그러들지 않을 수 있도록, 이들은 기꺼이 제 몫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그리고 서로 덕분에 웃게 된다. 웃을 수 있게 된다.

흥미롭고 재밌는 소설이었다. 긴장도 됐고 섬뜩하기도 했다. 인상을 쓰고 보게 되다가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그래도 내내 삼인조가 만들어내는 관계의 구도가 안심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향하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결국 이들이 해결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해내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있었다. 다른 이들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마음이 이들을 기꺼이 움직이게 만들고 희생하게 만들고, 그래서 용기를 갖고 나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러니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게 될 수밖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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