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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입은 후드 티, 오늘 먹은 급식은 누가 만들었을까...
  • 안미란
  • 13,500원 (10%750)
  • 2026-05-01
  • :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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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은 후드 티, 오늘 먹은 급식은 누가 만들었을까?. 글 안미란/그림 정진희. 우리학교. 2026.

올해,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이 되었다.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 반가운 일이었다. 물론, 휴일이 되어 출근하지 않을 수 있어 반가웠던 것도 있었지만, 휴일이 되면서 '노동절'이란 이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이 더 반가운 일이었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그게 무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나는 노동절로서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휴일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 노동은, 노동이라는 이름 붙여야 그 의미와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느낌이니까 말이다.

'일하는 것'을 다른 말로 '근로', '노동'이라고도 불러요. 노동은 사람이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해 몸이나 머리를 써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해요.(...) '노동'은 '일'이나 '근로'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고, 또 사회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말이에요. (28쪽)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물자를 얻기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노동은 어느 누구의 노동이어도 모두 값지고 의미 있는 노동이 된다. 어떤 노동이냐에 따라 차별받으면 안 된다. 어떤 노동도 의미없는 노동이라는 없으며, 어떤 노동이 더 의미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는 노동이 가치를 물질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게 될 때에도 그 노동의 역할이나 가치를 후순위에 두고 물질적 보상을 우선순위에 두기도 한다. 그렇지 않음을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노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노동법은 '국민의 생명 안전가 사회 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를 '필수 노동자'라고 정했어요. 보건소나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환경 미화원, 돌봄 종사자, 그리고 일부 배달 노동자로 여기에 포함돼요.(...) 어쩌면 나의 하루는 우리 사회의 필수 노동자 덕에 시작할 수 있는지도 몰라요.(110쪽)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무수히 많은 물건들이 있고, 또 내가 생활하기 위해 돌아가는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나의 손에서부터 시작되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잠시만 생각해봐도 다 안다. 예를 들어, 요즘 사람들이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 하나만 생각해 보더라도, 핸드폰을 만들기 위한 재료 마련에서부터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전기, 인터넷 등까지 무엇 하나 내가 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는하기 위해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 대신 노동을 했을 누군가 분명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을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분명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며 어떤 노동을 하게 되든 여러분의 노동이 다른 사람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된다는 점이에요.(...) 인류의 삶은 노동으로 연결되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다른 사람의 노동을 존중하고 일의 가치를 귀하게 여겨야 나의 노동도 소중한 것이 됩니다.(163쪽)

사람을 존중하고, 노동을 소중히 여기며, 이 사회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통해 지탱되어 나아가고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아이들과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아이들이 자라 노동자가 될 것이므로, 자신의 노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다. 아이들과 어렵지 않게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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