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시대가, 야만 시대...
nan7070 2026/02/22 18:06
nan7070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야만 시대의 귀환
- 박노자
- 19,800원 (10%↓
1,100) - 2026-02-20
: 3,185
#야만시대의귀환 #박노자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
야만 시대의 귀환.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 2026.
_팍스 아메리카나의 몰락과 무한 각축의 시작
요즘은 살면서 미국인란 나라에 대해 드는 생각이 참 많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 사실, 무서운 생각이 가장 컸다. 특히나 미국의 리더 한 사람의 개인적인 발언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인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 호조건 하에서 1991년 이전까지의 미국의 패권은, 1991~2008년 아예 미국 본위의 일극 체제로 가일층 심화된 것입니다. 사실, 1991~2008년의 미국만큼 한 나라가 전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은 세계사상 여태까지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야말로 세계사적으로 특별한 시대였습니다.(90-91쪽)
일극 체제는 아니어도 지금도 여전히 미국은 절대적 영향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나라인 것만은 분명하하니까, 그래서 늘 권력이 얼마나 대단하고 또 거대한 것인가를 더욱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을, '야만의 시대'라고 말한 저자의 생각에 빠져들며 이 책을 읽었다.
사회에 대한 한 가지 흔한 착각은, 가장 고통을 많이 받는 약자들이 가장 치열하게 체제와 싸우게 돼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부분적으로만 역사적 사실에 부합합니다.(45쪽)
착각이었던 거다. 힘들고 사회적으로 고통받고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니 당연히 지금의 체제에 대한 불만이 겉으로 쌓여 부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을 너무 쉽게 하고 있었단 반성이 됐다. 맞다. 무언가 싸워야할 때에도 전혀 힘이 없다면 싸울 수조차 없다. 싸울 정도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정도의 권력과 힘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것이다.이마저도 권력구조가 갖고 있는 중요한 특징인 것이다.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나가는 세상은, 권력과 힘을 중심으로만 흘러가게 되는 것일까 싶기까지 하다.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는 일부의 중간 계층(학생, 재야 운동가 등)과 노동자 계급의 합작품이었는데, 미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종적 소수자, 동성애자 등의 권리를 위해서 주로 하층까지 참여하고 중산 계층 활동가들이 주도하는 시민 사회 조직들이 싸웠습니다.(...) 즉, 1980년대 한국이 그랬듯이 국가의 세계경제적 지위와 성장, 그리고 노동계급 중간계급 일부의 조직력과 민주화 압력 등이 서로 연결돼 있었습니다.(142-143쪽)
결국 좋은 시절을 맞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를 이루게 되는 각 요소들이 제각기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삐걱대로 무너지게 되면, 다른 요소에 영향을 미치며 그때까지 쌓아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잘 하던 일도, 생각도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퇴행, 퇴보, 과거로의 회귀. 진화라는 것은 나아지는 방향으로의 변화여야 하는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이전 시대보다 더 나은 시대로의 발전이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역방향으로 바뀌며 뒤죽박죽의 엉망이 되어가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적 흐름이 바로, 그런 엉망진창의 세상이란 느낌이 들었다. 모든 싸움과 분쟁 갈등,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까지. 사실 특정 어느 나라들의 전쟁뿐만 아니라 이 세상은 서로 다른 무기를 손에 들로 내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문제는 과연 이 세계의 모든 이슈들을 근원을 다 (쇠락해가는) 패권 국가 미국에 찾아야 하느냐입니다.(332쪽)
미국이 오랫동안 한반도에서 저질러온 악행이 흘러넘쳐 '모든 게 미국 탓'이라고 믿을 사람들이 한국에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335쪽)
지금의 문제를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남의 탓을 통해 지금 안으로 썩어가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할 만큼 눈을 가리고 있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기 위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방법을 현명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책을 통해 어떤 식으로 세계가 나아가고 있고 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들의 거대한 힘의 구조가 어떤 이유와 방식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100여 년 전 구미권 엘리트들이 민주주의를 좋아해서 민주화에 동의한 게 아닙니다. 부득이, 불가불 동의한 것입니다. '민의 힘'에 밀린 거죠.(351쪽)
우리가 추구해나가야 할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고 유지되기 위한 '민의 힘'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그런 '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저항과 투쟁.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힘일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