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펀치, 웃어!
nan7070 2026/02/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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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 펀치
- 이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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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6-02-09
: 350
#럭키펀치 #이송현 #다산북스 #서평 #책추천
럭키 펀치. 이송현 장편소설. 다산북스. 2026.
럭키 펀치를 제대로 날릴 수 있을 때까지!
내내 읽으며 웃음이 났다. 나겸이는 다급하고 간절할 수 있겠지만,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다 웃음이 나올 정도로 예뻐 보였다. 그런 나겸에게 다정한 유미도, 쓴소리 하는 것 같이 툭툭 말을 건네는 오늘도 다 예쁘게만 보였다. 분명 이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과 고민, 그리고 삶을 애써 살아내고 있을 건데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모습이 예뻐보였다. 그러면서도 이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과 태도가 또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쓰리 걸즈 친구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이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하게 되었다.
분명 럭키 체육관은 보통의 체육관과는 처음부터 달랐다. 안관장의 태도부터가 예사롭지 않았고,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럭키 체육관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두말 필요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겸 엄마의 몸동작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럭키 체육관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했다. 헌데 이 쓰리 걸즈 친구들이 복싱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괜히 어른의 시선으로 흐뭇해지기까지 했으니까. 유미가 대하고 있던 진지함과 그런 모습을 함께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았던 나겸도 멋져보였다. 힘들텐데도 불구하고 오늘이 힘을 내주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이 세 친구들은 이 시기를 지나며 자신들이 어떤 과정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힘듦을 극복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인들은 미처 알지 못하겠지만, 이 시간들이 이들이 그 다음으로 성장하는 데 무척 중요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도석환까지. 이들이 알게모르게 쌓아가는 우정이 참 값지고 소중해서, 이들이 이 시기를 잘 견디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는 모습들이 어찌나 인상적인지.
사실 제일 독특하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은 당연히도 안행운이었다.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남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어쩌면 그런 안행운의 삶의 태도와 관심, 주변을 볼 줄 아는 시선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체육관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일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하나하나 보태져서 진짜 '럭키'가 되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럭키라는 것은 어느날 우연히 문득 내 앞에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동안의 것들이 모두 쌓이고 쌓여야 어느 순간 툭, 행운이 도착하는 것이다. 분명 아무것도 안 하고 공짜로 얻는 행운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럭키 체육관에 오는 사람들은 그런 행운을 얻기 위한 노력들을 열심히 쌓아왔던 것이다. 참, 정직한 삶이구나 싶다.
안 관장님은 새벽 특훈 때마다 날 웃게 했다. 아무리 숨이 차고 체력적 한계가 와도 "웃어!"라고 외쳤던 까닭이다. 그것은 '힘내'나 '파이팅'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이긴다고, 그 말이 사실인지 여부는 내 두 주먹에 달렸다.(...) 이제 내 차례다. 링 위의 주인공이 될 시간이 왔다.(258쪽)
자신이 인생 의주인공이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지 않을까.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일 테니까 말이다. 이 정도의 자신감이라면 나겸은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 복병. 하지만 분명한 건 나겸은 앞으로의 삶에 웃음은 빠지지 않을 거라는 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내내 따뜻한 웃음을 만들어주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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