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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7070님의 서재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 나태주 엮음
  • 20,700원 (10%1,150)
  • 2025-11-25
  • :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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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나태주 엮음. 넥서스북. 2025.

왼쪽의 시를 보며 오른쪽에 옮겨 적는다. 옮겨 적으며 마음을 함께 실어 옮긴다. 그리고 옮겨간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 시에 대한 나만의 느낌을 머리로 마음으로 굴린다. 그렇게 굴린 마음이 손끝의 글씨를 통해 다시금 새롭게 피어난다.

필사의 묘미가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으며,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시간만큼의 여운을 따라 시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생각의 공간이 생긴다. 그 생각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감정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손글씨가 좋고, 필사가 좋고, 특히 시 필사를 사랑한다.
특히 생각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아무것도 그 다음을 생각해낼 수 없을 때, 몸도 마음도 차분할 수 없이 오락가락할 때, 가만히 필사를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있고 마음도 가라앉아있다. 팔은 쑤시고 손가락은 굳어가더라도 마음만은 편안해진다. 그리고, 나를 들여다볼 여유를 가져다준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말라!_'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

요즘 화가 많아졌다. 가만히 있다가도 불쑥, 지금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은 순간이 오면 화부터 난다. 물론 그렇다고 주변에 그 화를 전염시키지는 않는다. 그저 속을 꾹꾹 참을 뿐. 이런 때에 딱 만났다, 이 시를. 자주 읊게 되는 시구절이지만, 이런 순간에 만나는 생각이 더 많아진다. 진짜, 슬퍼하고 화내지 않는 것이 맞는 걸까. 내가 살고 있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내가 과연, 지금의 이 순간들을 마주한 채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할 것인가. 어떤 모습의 나여야할까.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기에._'상처' 중

결국, 상처받으라는 것인가. 상처 없이 이루어지는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인가. 사랑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상처를 받아들이려는 것인가. 아픈 거 싫은데 말이다. 상처가 덧나거나 혹은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고 흔적이 남아 있다면, 그런 상처를 통해 얻은 사랑을 진정 원했던 것이 맞을까. 씁쓰름한 가운데 은은한 향기가 배어나'오는 삶을 알기까지는 아직 덜 상처받아본 것 같다. 더 받고싶지는 않은데 '삶'의 그 씁쓰름함과 향기는 궁금하기도 하다.

행복을 찾아 헤매는 동안
그대는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그대 것일지라도_'행복' 중

행복을 찾아 헤해고 있지만 정작 행복해질 준비 없이 무작정 행복을 향하기만 한다는 뜻일까. 사랑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도 역시나, 행복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행복을 향하는 이 모든 인생의 여정은 과연, 언제쯤이나 끝날 수 있을까.

날은 추워지지만 마음도 덩달아 추워지지만 않도록, 단단히 붙들고 있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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