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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7070님의 서재
  • 상실 그리고 치유
  • M. W. 히크먼
  • 19,800원 (10%1,100)
  • 2025-06-30
  • :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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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그리고 치유. M.W.히크먼/이순영 옮김. 문예출판사. 2025(2판)
_슬픔을 건너는 매일 명상

이 책은 제목보다 부제에 더 신경을 써서 살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은 <상실 그리고 치유>이지만, 이 책을 1년 동안 하루에 하나씩 읽어나간다고 해도 치유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한방에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슬픔이란, 특히 상실로 인해 만들어진 슬픔은 그 잃어버림의 대상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는 이상, 쉽게 치유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매일 상실을 겪은 첫날처럼 슬퍼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니 이런 치유를 위한 노력을 매일의 명상을 통해 해보자는, 마음의 다독임과 격려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후루룩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읽어나가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이미 1월 1일의 시작에서 12월 31일의 마지막까지를 적어주고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 나는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데, 그 일기를 쓰며 이 문장들을 매일 필사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처럼 각 구절에 대한 짧은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문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보단, 그 문장들을 통해 나의 마음과 생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테니까 말이다.

무엇보다도, 걷고자 하는 바람을 잃지 마라. 매일 나는 평안의 상태로 설어 들어가고, 모든 병에서 걸어 나온다. 나는 가장 좋은 생각 속으로 걸어 들어갔으며, 사람이 걸어 나오지 못할 만큼 힘겨운 생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쇠렌 키르케고르)
_걷기를 할 때 우리는 슬픔과 절망에서 걸어 나오는 움직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_집에 아무도 없다. 나는 산책하러 갔다!(176쪽)

이 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내내 슬픔에서 나오지 못하고 슬픔에 장악당하고 있다면,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걷기! 과격한 움직임이나 운동이 아니어도, 걷기와 같은 작은 행동 만으로도 충분히 슬픔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힘과 방법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는 거다. 우리가 하려는 것이 완벽하게 슬픔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으로부터 조금씩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라면, 걷기가 단연 최고.

자, 온 세상이 우리의 집이며, 우리는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울 수 있다.(M.W.히크먼)
_우리는 낯선 사람의 아픔에는 기꺼이 공감하려고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서 공감을 얻는 것은 내켜 하지 않는다.
_나 자신에게 울어도 좋다는 허락을 하려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말이다!(215쪽)

우는 것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것 같다. 울면 안 된다는 캐롤도 있는 것처럼,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는 것,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에 여전히 우린 눈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어디에서든 누구와 있든 감정이 흔들리고 슬픔이 몰려올 때는, 울어도 된다. 어디서든, 울 수 있는 것이다.

인간도 다른 존재와 떨어져서는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루이스 토머스)
_살아 있는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에게도 연결되어 있다.
_나는 모든 생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282쪽)

그러니, 죽은 사람과도 유기적으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으로 괴로워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그 연결이 혹여라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해도 믿고, 혼다라는 생각에 벗어날 수 있어야겠다.

소중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었다. 한 장 한 장 그냥 지나쳐 넘기다보면 또 금방 무슨 내용이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머릿속에 남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확인이 어려울 것 같다. 이러니 따로 잘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는 마음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매일 쌓아올리면, 오히려 그만큼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덧-
명상책이다. 2015년에 1판이 나왔고, 2025년에 2판이 출간됐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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