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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하나뿐인
- 나현정
- 14,400원 (10%↓
800) - 2025-02-25
: 1,640
#오직하나뿐인 #나현정 #길벗어린이 #서포터즈 #서평 #그림책추천
애써 외면할 때가 있다.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 의연한 척할 때가 있다. 아무렇지 않고 또 누구도 필요 없이, 혼자로도 충분하다고 거듭 스스로에게 다짐하게 될 때가 있다.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누군가로부터 그래야한다고 강요받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변으로부터 혹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혹 존재감이 없거나. 아마 고치가 그럴 것 같다.
그렇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괜찮아서, 외롭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혼자 중얼거리는 고치는,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부정해야만 그나마 살 수 있기 때문에, 애쓰는 것이다. 바로, 고치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의 상황을 부정하려 노력해야만 하루를 보내고 또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자신을 자신이 속이는 것이다.
'난 혼자가 좋아. 전혀... 외롭지 않아.'
이 말을 한 번, 두 번, 세 번... 백번 중얼거린 다음에야
잠이 오곤 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혼자 떨어지려하고 또 숨으려고 한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자신을 꽁꽁 감추어 고치 안에 자신을 말아 밀어넣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보호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될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가짜다. 거짓이고 또 전혀 따뜻하지 않다. 몸 따뜻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차가운 기운이 가시질 않는다. 그렇다고 따스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따스함을 간절히 원하고 또 위로받고 사랑받고 싶다.
하지만, 사랑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 모른다. 당연히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받아보지도 사랑해보지도 못했으니, 너무나 당연하다. 그래서 허둥대고 또 방황한다. 고민하고 또 답을 찾지 못한다. 이리저리 허둥대다 정작 사랑해야 할 시간, 사랑받을 시간을 놓쳐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일까. 사랑은 어때야 하는 걸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그저 내 곁에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또 간절히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릴 때, 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또 '오직 하나뿐인' 이름을 불러주면 되는 것이다. 수많은 존재 중에서도 나에게만 특별한, 소중한 '오직 하나뿐인' 존재가 있는 법이다. 그런 이의 존재를 알아채주는 것부터, 그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부터 하면 된다.
'모든 별들이 다르게 빛난다고 했지. 이제 알겠어.
너는 오직 하나뿐인 내 별이야!'
너무 늦지 않으면 좋겠다. 나에게 '오직 하나뿐인' 별인 것을 알아채는 그 순간이. 그래서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말해줄 수 있는 그 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누군가에게 달려가게 되는 간절한 순간이 곧, 비로소 사랑을 알게 된 그 순간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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