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만족감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이 일 저 일 계속 직업을 바꾸고 싶어 한다. 진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다.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혹은 아직 시도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항상 후회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청소년기에서 다루었던 문제를 다시 만나게 된다. 여러 가능성 가운데서 어떻게선택을 하지? 어떻게 하나를 취하고 다른 걸 포기할 수 있지? 어찌 보면 이것은 모든 것을 하고자 하는 전능하다는 느낌이 암암리에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확신이 이안에 들어 있다. 이런 메커니즘은 사람을 편안하게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괴로움의 원천이 된다. 모든 것을 줄기차게 다시 생각하고 검토한다. 이런 독특한 형태의 중단 없는 사고가 빠지는 덫, 또 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