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소개글 가운데 아마존 독자들의 리뷰를 요약한 글이 있어서 아마존의 리뷰글을 좀 더 찾아 읽어보다가 어느 나이 든 분의 진솔하면서도 의미 깊은 글을 만났다. 노년의 자신의 삶과 18살 손녀의 삶을 비교하면서 손녀를 위한 선물로 <평화로운 삶>을 건네는 마음이 자애로움으로 빛난다. 아울러 Nonviolent Communication의 약자를 Needs, Values, Connection으로 바꿔본 재치와 기지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워, 계속 눈길이 간다.
"약 2개월 전에 <평화로운 삶> 책을 구입했고 매일 아침 명상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제 삶의 모든 이질적인 부분들에 중심을 잡아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평화로운 삶>이 너무 좋아서 내일 18살이 되는 손녀의 생일 선물로 한 권 더 샀어요. 이 책이 손녀의 삶에서 때로 충돌하는 여러 부분을 하나로 묶어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 생일은 손녀의 생일 다음 날입니다. 저는 79살이 됩니다. 18살의 제 삶과 손녀의 삶을 비교해보면 제 삶이 훨씬 더 쉽고 스트레스가 적었던 것 같아요. NVC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가 같은 욕구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지금 삶은 18살 때의 내 삶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이에 <평화로운 삶>을 집필, 편집, 출판함으로써 제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저자, 편집자, 출판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소중한 책을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셜 로젠버그는 비폭력대화를 NVC(Nonviolent Communication)라는 세 글자로 축약했지만, 저는 “비폭력대화”라는 표현이, 짧은 엘리베이터 대화에서 NVC가 무엇인지 설명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폭력대화”라는 표현은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NVC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NVC가 나와 당신, 그리고 모든 사람의 욕구(Needs)와 우리들 각자가 중시하는 가치(Values)에 관심을 갖고, 그럼으로써 우리 모두가 서로 더 잘 연결(Connection)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랍니다. NVC를 Needs(욕구), Values(가치), Connection(연결)의 약자로 보면 어떨까요.(여러분 중에는 말솜씨 좋은 분들도 계시니 제가 하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고 수정,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