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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님의 서재

가능하다면 몇 시간이라도 거기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이 넓은 서울에서 내가 평온함을 느낄 장소는 그 피팅룸, 손바닥만 한 피팅룸뿐인 것 같았다.
그것과 템플 그랜딘의 자위장치가 다른 종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 때 한 친구는 화장실 안에서 홀로 밥을 먹는 자신의 모습을 영화로 찍었는데, 아마 그도 그런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계속 그 안에 있다가는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황급히 그곳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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