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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쟁이 이혁준의 문화만들기

평창 동계 올림픽의 암묵적 블랙리스트?

두 번의 실패를 딛고 긴 시간과 오랜 인내로

드디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 역시 2006년부터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의뢰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주제가

<조 수미>의 <평창의 꿈>을 제작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관여가 되어 있었기에

어느 누구보다 남다른 감회로

개막식부터 쇼트트랙의 <임 효준>, 스켈레톤의 <윤 성빈>은 물론,

스피드, 컬링, 모글 등등 모든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10여년동안 누구의 강요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작곡료와 저작권도 반납해가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에 작은 힘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 하나,

​당시 강원도 도지사셨던 <김 진선>님과

몇 번 마주한 평창 군민들의 간절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조 수미>님 역시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김 연아>님과 함께

무려 10여년동안 힘을 보탰으며,

​최근까지도 개막식이나 폐회식에서

<평창의 꿈>을 부르고 싶다고 인터뷰를 공공연히 했었다.

​세계적 소프라노의 위엄을 가진 그녀가,

​돈과 명예를 접고

오직 나라를 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달리

결국 그녀는 개막식 무대에 서지 못하고 말았다.

​모르긴 몰라도 무척이나 섭섭했을 것이다.

​작곡자인 나도 조금 섭섭했지만,

​총감독 <송 승환>님과 연출 <양 정웅>님의

특별한 의도가 있을 거라고,

​같은 크리에이터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들리는 풍문에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한 느낌이 들며

평창 동계 올림픽을 보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국가대표 엔터테이너라 한다면,

<조 수미>님을 필두로

유럽에서 인정받은 재즈싱어 <나 윤선>,

​우리 나라 유일 무이의 빌보드 탑텐의 <싸이>,

​그리고 성화봉송 공식 주제가 <Let everyone shine>을 부른

<인순이> 님마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생각 했을 때,

​이 들 중 한 분 정도는 개막식이나 폐막식에

초대 되었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조심스레

정부의 눈치 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 애국가를 불렀거나

초대 혹은 공연을 하신 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에서는

가수들의 무분별한 앰부시 마케팅에 맞서,

​조직위원회와 관련된 곡은

인순이의 <Let everyone shine>과 태양의 <라우더>뿐이라며,

​본인들이 제작한<평창의 꿈>을 부정하며,

​부모가 자식을 외면하는 패륜까지 범하고 있다.

​이렇게 의심의 눈초리로 보니,

​개막식의 오류라 평가 받는

<전 인권><하 현우><볼빨간 사춘기><이 은미>의 <imagine>은

촛불혁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이는 순수한 스포츠에 정치색을 입힌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도, 촛불혁명의 의미도 퇴색시키는

연출의 양심을 파는 행위이다,

개인적으로 소셜테이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미숙한 우리 나라 정치 풍토에

<김 미화> <김 제동>등 엔터테이너의 재능이

정치판에 의하여 흥망성쇠를 겪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것이다.

​문화인도 사람인데 지지하는 정당이 있을 수 도 있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것인데,

​성숙하지 못한 정치인들이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그들의 재능을 제한하는 것은

국민의 볼 권리를 빼앗는 파렴치한 일인 것이다.

​또, 문화인 역시 특정한 정치관이 없어도

국가가 하는 일에 재능기부를 할 수도 있는 일인 것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적대적 파를 나누며

여론적으로 대립시키는 대중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영화는 영화만으로, 음악은 음악만으로 평가해야 하는

대중의 성숙한 시선이 간절한 것이다.

<늘품 체조>에 참가했던 <손 연재> 선수에 쏟아진

비난의 화살은 과녁이 잘 못 된 것이었다.

​이를 본인들 정치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특혜를 준 듯한 상황을 만든 정치판에

시위를 겨눠야 할 것이다.

이 나라에 문화계<블랙 리스트>와 <화이트 리스트>는

분명 퇴출되어야 한다.

​늘 이 리스트는 높은 분의 묵인 하에

밑의 참모진들의 과잉충성으로 만들어진다.

​이미 우리는 <블랙 리스트>의 어이없음을 경험했다.

​다시는 암묵적 블랙 리스트가 존재하지 않기를,

​평창 동계올림픽의 라인업은

총감독과 연출의 산뜻한 의도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대중은 군중심리나 집단주의,

​혹은 여론에 휩쓸리는 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언제나 평정심에 기반한 올바른 판단으로

문화계의 암묵적 블랙 리스트를 타파해야 할 것이다.

​그 것이 대중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문화인을 지키는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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