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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나라

2월2일..드디어 개학!!!
큰아이가 초등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괜히 마음만 불안하게 보낸 방학이다.
아이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엄마는 '중학 준비해야하는데..'라며 이것 저것 시키기만 하고..
그래도 지나고 보면 수학도 아직 많이 못풀고 제대로 한것은 없는듯.

영어는 학원을 보내니 다녀와서 숙제를 두시간씩 해가니 더 하란 말도 안나오고.. 
니가 알아서 해라지만 수학은 집에서 풀리다보니 둘이서 신경전이다.
수학풀어라 말 떨어지게 무섭게 한숨 푹푹 쉬고..ㅠ

어젠 두아이에게 문제 풀라고 하고 컴앞에서 놀고있었더니
은영이가 오빠에게 모르는 문제 물어보러 간다.
오빠가 갈쳐주다가 답답한지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다시 와'
  
조금 후엔 은영이가 게으름 부리자
'너 그럼 되겠니? 몇분까지 최선을 다해서 풀고 오면 다시 봐줄께.
 그렇게 대충하면 언제 끝나니?' 라며 혼낸다.

지엄마 말투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것도 웃기지만
자기얼굴에 침뱉기라고, 자신이 하는 행동을 동생이 똑같이 하자
지적질하는 것도 웃긴다.

나중에 "재진아. 너도 은영이 가르쳐보니 답답하지?
 열심히 안하면 보기 싫지? 엄마맘 알것 같니?'하니 웃는다.  

교복도 맞추어야하는데 밍기적거리며 아직 안갔고..
큰아이 겨울파카 하나 사두려다가, 늦게 갔더니 이미 겨울상품 다 들어가고
봄 옷이 걸려 있고..올겨울은 나름 무기력하게 보냈다.

12월말부터 아팠는데 북경 여행 다녀오고도 이주를 더 앓았더니
기력이 달린듯 싶다. 그래도 살은 안빠지고 더 쪘으니 무슨 조화인지.. 

정리해서 올려야지 하다가 아직도 못 올린 여행 후기.ㅠ.ㅠ
결론은 아주 만족스런 여행이었다. 
울아이들에겐 첫 해외여행이라 걱정이 됐는데..
밥도 잘먹고 여행도 잘 다니고..중국아저씨랑도 친해져서
(관광버스 운전해주신 아저씨) 나중에 헤어질때 껴안아주기도 했다.
그아저씨랑 나눈 대화란 차탈때 내릴때 인삿말만 한건데..
"니하오..따그" 은영이가 방긋웃으며 차타고 내릴때마다 인사해주자
무표정하던 따그아저씨가 나중엔 먼저 웃으며 인사할 정도였다.
(차를 하루에도 수십번은 탔다 내렸다 하는데 그때마다 인사를 했다) 

자금성과 천안문광장, 만리장성을 보니 중국 여행 다 한 기분이 든다.
이번에 다녀오니 아이들과 다시 한번 다른 나라 여행을 가보고 싶어진다.
열심히 돈 모아서 삼년 후에는 갈수있을까?
여유가 있다면 해마다 한번 간다면 좋겠다 싶네. 
사진과 여행기록 정리를 해야할텐데..
설날 지나고 할것 같은 예감이..ㅋㅋ


 

 추신) 재진이가 동생에게 말한다.
          '구유무언이라고.....' 뭔말인가 생각하다가 박장대소
          '재진. 그건 유구무언이야, 구유무언이 아니라..' 
          순간 떠오른 무스탕님의 어록들..
          울집도 어록집 하나 만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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