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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방  2017-04-10 09:33  좋아요  l (0)
  •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런게 서재브리핑에 이 글에 대한 리뷰를 쟌님이 썼다고 뜬 순간, 이 분은 좋아했을 것이다! 단번에 생각했어요. 아니나다를까, 별 다섯이네요. 훗.
  • Jeanne_Hebuterne  2017-04-10 10:21  좋아요  l (0)
  • 안녕하세요, 다락방님.
    책은 요즈음 많이 읽었는데 리뷰에 많이 소홀했었어요.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라는 보후밀 흐라발의 전작이 참 좋아서 이 책도 기대가 컸는데, 전 이 책이 산문을 가장한 시 같이 느껴졌어요. 한 글자 한 글자를 꾹꾹 눌러 쓰고, 앞에서 보고 뒤에서 보고. 그런데, (제가 너무 똥똥거리나 싶지만) 똥스키 부분은 우습지 않던가요ㅠㅠ 전 우리집 고양이 김칼리의 풍성한 털 탓에 못볼 것을 본 적이 꽤 되어서 꼭 만차 라는 여자친구가 김칼리같더라구요! (아무개 님이나 하이드 님은 나를 이해할 것이야...라고 집사를 끌어들여 보는데, 이건 김칼리만 이런지도ㅠㅠ)
    너무나도 귀엽고 우아하게 아아아아?? 하면서 다가오는데 풍성한 꼬리털에 그것을 본 순간..만차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았어요..

    더군다나 책을 압축통에 늘 넣고, 온갖 책을 다 접하는 남자라니,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고, 그 스스로가 압축통에 들어가게 될 때엔 이렇게 사라지다니, 슬프기도 하고. 보후밀 흐라발은 늘 제겐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자마자 다시 앞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가였어요. 줄리언 반스가 톱니바퀴처럼 낱말을 딱닥 맞춘다면 흐라발은 돌림노래, 푸가의 울림을 만드는 작가랄까요.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또 자주 뵈어요^^
  • mysuvin  2017-04-14 09:57  좋아요  l (0)
  • 어렵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이러다 해를 넘기겠구나 싶을 정도로 뒤로 밀리고 있는데 한 번 도전해 볼까 싶네요. 이렇게 예쁜 리뷰는 오랜만에 읽어봐요~♥ 다른 리뷰들도 천천히 보고 가야겠어요!
  • Jeanne_Hebuterne  2017-04-19 10:22  좋아요  l (1)
  • 안녕하세요, mysuvin님!
    실은 저 이 책 읽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앞에 한 페이지 읽었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또 읽고,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며 또 곱씹고, 뒷장 먼저 쓰윽 훑어보기도 하다보니 책은 얇은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오래, 천천히, 조용히 들여다보아야 하는 얼굴이 있는 것처럼 책들도 그런듯 합니다. 한번에 빨려들게 하고 일체의 거부감도 없이 읽다가 책장을 덮고나면 줄거리가 두번다시 기억나지 않는 종류도 있고, 반대로 계속 나를 튕겨내고, 밀어내고..그러나 책장을 덮고나면 종종 오랫동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 책은 후자의 경우에요. 저는 두 경우 모두 우리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벚꽃이 질 즈음에는 이런 느긋한 독서도 좋을 것 같아요.
    미세먼지 조심합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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