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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꿈이다 - 성공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윌리암 레메르지 지음, 김희경 옮김, 이정학 그림 / 이숲 / 2009년 12월
평점 :
책 표지의 그림은 그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을 이미지를 캐릭터화해서 특색있게 그려놨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의 그림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서 얻어진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어린시절이나 그들의 살아온 과정을 볼 수 있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혹독한 어린시절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그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기회와 그들이 꿈꾸던 꿈이 무엇이었을지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그랬듯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싶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 흥미를 끌었던 거 같다. 6개의 챕터로 어린시절을 나눠서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살아간 아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아이, 가난을 성공의 자산으로 삼은 아이들 등으로 분류해놓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겪었던 경험만 보여주었는데, 솔직히 책 한권에 상세한 이야기와 찾기도 어려운 그들의 어린시절 사진들이 수록된 것을 보고 놀랐다. 지금봐도 귀여운 소녀들과 소년들의 사진은 그들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었다.
부모가 성공해서 자녀가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천재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가 천재인 사람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어린시절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한 아이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더 나은 교육을 받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재능을 찾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던 아이도 있다. 상상력으로 똘똘뭉친 아이는 늘 혼자였어도 늘 즐거웠던 어린시절을 살았고, 공부를 좋아하는 기질을 가진 아이도 있었고, 살아남기 위해 꿈을 키웠던 아이도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 체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꿈을 꾸던 아이들. 부모의 기대대로 살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꿈을 발견한 아이들. 영화배우, 제임스 딘은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의 방식을 따라 해서 이기느니 차라리 내 방식대로 지는 편이 나아요.(p.142)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없을까? 모두 물질적인 것에 연연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청중을 이해하는 가수, 에디트 파이프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한 일, 내가 알았던 모든 일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해야 한다면 기꺼이 다시 시작할 것이다. (p.246) 우린, 얼마나 많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흘려 보내는 것일까? 이 책은 삶에 싫증을 느끼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