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핑팡퐁
이고 지음 / 송송책방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웹툰을 많이 봐오기도 했고 이뿌고 사랑스런 만화책을 많이 봐었지만.. 지금 삼십대의 나이에 들어서고 나서 공감된 이야기를 만나는 건 참 어려웠었다. 그런데 작가의 핑팡퐁의 이야기는 끝까지 덮고 나자 마음을 따뜻해지게 되었다. 사실은 어릴때부터 동물우화 만화 보는 것도 좋아했고, 의인화해서 현실이 반영되는 걸 상상하곤 했었는데.. 작가가 담담히 그림으로 그려낸 이야기가 하나하나 마음에 남았다. 가면을 쓴 사람들의 이야기.. 란 명제처럼 작가님이 쓴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이야기는 현실적이지만 모두가 연결되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그려주었다. 앙증맞은 캐릭터에 마음이 녹았다가 사실 짜증나고 힘든일에 대처하는 자세 마저도 귀여워보였다. 내 생각에 이건 작가의 재능이 녹아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에 난 너희가 조금 더 시크해졌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약간 귀여운 요구사항들을 적은걸 읽게 되면 웃음도 나고 그림들도 보면 작가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린 것이란 생각이 든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이야기를 갖고 있고 한명도 싫지 않은 그리고 모두가 외롭고 슬프고 자신만의 고민을 안고 있더라도 그 이야기들이 공감되고 나도 그랬던 것 같아 작음 마음에 위로를 받게 된다. 그래서 다 읽고 난 후엔 마음이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


우리를 지탱하는 것들 - p.64 와 고독의 의미 -p.66 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 -p.112 의 이야기는 현실과 나를 떨어뜨리지 않게 되고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일들이 아니란 생각이 들게 해준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고민들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림에서 그렇게 다독여주고 위로해주는 따뜻함이 다 읽고 나면 잔잔히 남게 된다. 어느 상황에 따라 고민의 무게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같은 잣대에서 보면 이 우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된다. 작가님이 만든 이야기일지라도 그 속에는 내가 겪었던 이야기와 비슷한 섭섭함, 힘듬, 슬픈 감정들이 일어난 상황들을 간추리고 그걸 이야기로 다독이고 그 이야기들 속에 다시 따뜻해지는 순간들을 포착해 그 순간들을 모두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잔잔히 울리는 얘기들이 더 많이 읽혀져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