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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코타로의 책이 또 나왔구나 싶어 일단 구입...

다른 정보 없이 제목만으론 역시나.. 진지한 말랑말랑함이랄까... 암튼..

다 읽어버리고난 후.. 난 잊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 올랐다.

지구 종말을 맞이했던 기억을..

지금은 이미 커버린 나인지라 행복이고 불행이고 따질 여력도 없지만

내 속의 작은 우주가 너무나도 치열했던 시절이 있었다.

소설속의 한 인물들 처럼 나 역시나 그 소우주의 폭발을 막을 방법을 그당시엔 알 수도 없었다.

그냥 종말을 맞이한다는 상상을 해 버리는게 고작이었을 뿐..

책을 읽는 내내..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힘들었을 작은 나를 떠올리며 작은 미소가 떠 올랐다.

아.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코다로는 그 미소 만큼이나 큰 재미를 주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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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개인적으로도 장편소설보다 단편모음집을 좋아하긴 하지만 ....

어느 평범하고 나른한날 무심코 본, 언제 찍힌지도 까마득한 ... 한장의 스냅사진을 보고서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다지 인상적인 포즈를 잡고 찍힌 사진도 아닌... 그 사진속 인물의 무표정은.. 말 그대로 무표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나이든 나로선 왠지 그의 표정이 슬퍼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렵게 떠올린 기억은... 극적인 부분이라곤 티끌 만큼도 없었던 그 순간을 포함 한 그 날의 무료함이었다.

그리고 생각에 빠진다... 그래 봐야 별 극적일것 먼지 하나도 없는 생각이다..

오.. 카버씨..

그의 삼촌은 체홉이며.. 그의 외조카는 하루키다..

그들은 한 핏줄이면서도 남이다..

나에게 있어 체홉은 쓸쓸한 담임선생이고.. 하루키는 썰렁한 친구이다..

그리고... 뭐 하나 잘난것 없지만 마냥 멋져 보이는 큰 형이 있다..

오.. 카버씨...

당신의 스냅 사진을 더 많이 볼 수 없는건 저에게 있어 큰 아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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