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어머니 마음 - 우리의 삶을 양육하시는
다이앤 리틀톤 지음, 정동섭 옮김 / 카리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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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주기도문에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기 때문에, 하나님께 무의식적으로 남성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성경이 쓰여졌을 시기도 무척이나 남성 중심적인 시대였고, 지금의 교회도 보수적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호칭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는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어머니 마음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지고 완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인간의 남성과 여성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나님은 아버지와 같은 권위를 가지시는 분이지만, 어머니와 같이 모성을 가지고 우리를 양육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남성성과 여성성의 서로 보완적인 면에 대해서 설명하고, 현대 사회가 모성과 양육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면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어머니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존재였으며, 어머니의 양육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만 쉽게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양육의 가치를 낮게 보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한국사회도 남성권위적인 문화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남성평등사상이 퍼져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에서도 아버지학교와 같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사고가 언어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라는 용어로 하나님을 아버지나 혹은 남성의 모습으로 고정된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바른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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