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 -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스타트업 실전 노트
김상천(슬로그업)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창업을 한다는 것은 많은 부담을 안고 시작해야만 한다. 그만큼 부담되기 때문에 불안하고 창업을 꿈꿔도 섣불리 시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돈이 없어도 앱 개발을 몰라도 된다고 말하며 등장했다. 나도 스타트업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 문구가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 

없어도, 몰라도 되니까 말이다.

초반의 내용을 읽으면 구인광고 또한 아이디어 싸움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재미없는 글은 아무도 읽지 않는다. 근데 구직도 그렇게 하는 지는 몰랐던 터라 신기했고 슬로그업의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로웠다. 다양한 패러디나, 고쳐주고 싶은 욕구가 강렬히 드는 직원 모집이라니.. 책 제목부터 패러디로 강렬하게 이끌던 저자의 매력이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더욱 더 짙게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정보들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이었다. 우리가 직접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하고 하루종일 검색에만 몰두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정보들이 책 속에 만연하게 펼쳐져 있는데, 두고 두고 필요할 때 펴볼 수 있는 참고서가 되어준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기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글을 어떻게 조리있게 쓸 수 있는가. 이런 글에 대한 내용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스타트업이 글이 왜 필요해? 의아해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하나의 마케팅이 되고 있었다. 글의 필요성을 못느끼던 사람도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도전해보고싶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플랫폼을 이용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마케팅은 신선했다. 홍보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으나 페이스북 홍보비용이 꽤나 만만치 않았던 것을 경험한 후에는 소극적으로밖에 대처할 수 없었다. 그 후에는 페이스북이 아무리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도 선호하는 매체가 아니었는데 홀리듯 다시 페이스북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스타트업이라는 의미가 IT 방면에서 시작한만큼 내가 생각했던 스타트업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그래서 중반쯤에는 전문적 단어들이 어려웠고 끝까지 읽었을 때도 원하는 내용을 찾지 못하고 생각했던 분야가 스타트업이 아니면 어떡하나. 고민이 됐다. 그러나 다행히도 내가 어려워했던 단어들의 설명까지 나와있었고 끝내 내가 원하는 부분의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리고 그게 많은 내용이 아니었음에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내용이라 무척이나 도움이 많이 됐다. 

책이 정말 친절해서 스타트업을 꿈꾸지 않는 사람도 읽어도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이 많았다. 글을 쓰는 방법이라던가 SNS를 이용하는 방식은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책 뒷편에 써있던 '돈 없어도 괜찮아! 앱 개발 몰라도 괜찮아!'라는 부분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지만 책을 읽고나니 저 문장이 주된 내용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스타트업이 아니어도 괜찮아! 스타트업 몰라도 괜찮아!'가 더 적합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상천 저자의 유쾌한 패러디를 따라해보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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