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 이야기 환상문학전집 4
마가렛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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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다 헐어빠져서 조잡하게 다시 제본한 책으로 오래 전에 읽었다. 그 초라함이, 읽으면서 느껴지는 황량함에 한 몫을 했는지... 이 소설은 지금까지 읽은 모든 디스토피아 소설 중 나를 가장 암울하게 하고 섬찟하게 한 작품이다. 그 이유 중의 한 가지는 아마도 저자가 여성이라는 이유에서 저 불행한 사회에 반 발쯤은 담그고 있어서가 아닐까. 현재의 세상을 한꺼풀 벗겨보면 과연 이 소설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 것일까.
여성의 문제를 고민하면 자연스럽게 생태학과 환경에 관해서도 생각이 미친다는 걸 자연스레 느끼게 해 주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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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필립 K. 딕의 SF걸작선 1
필립 K. 딕 외 지음, 이지선 옮김 / 집사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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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인 스위블부터 읽으면서 놀랍게도 편안하고 행복감이 느껴져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클래식 SF를 정말 오랫만에 읽어서 그렇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떻든 SF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고 추천하겠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안쓰려고 했던 별 다섯 개를 찍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영화는 소설과 별 상관없지요? 물론 설정과,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이 소설에서 가져갔지만, 스토리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되었지 않습니까? 심지어, 영화 제목은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될 이유도 없지요. 원작 소설을 명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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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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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서의 가치 중 가장 큰 것은 간접체험의 구실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세계는 정말 놀라운 점이 있다. 이 책은 영웅담이 아니며 성공기도 아니다. 다만 몇 십명의 사람들이 죽도록 고생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그 고생의 방식이, 보통은 상상할수도 없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 그것도 얼어붙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물고기, 새, 물개등을 잡아먹으며 망망대해를 건너 돌아가려고 애쓰는 이야기. 얼어붙어서 조각조각 깨어진 유빙 위에서 흔들리며 먹고자는 그런 이야기이다.물에라도 빠지면 동상으로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고, 물과 먹을 것도 구할 길이 막막하며 구조의 희망도 거의 없는 남극의 바다 위에서도 전혀 절망하지 않고 꿋꿋이 길을 찾으며 근 2년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을 리더쉽과 경영에 관한 책으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매출을 위한 것일까? 나는 전에 나왔던 책으로 읽었는데 그 책에는 사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 소개한 걸 보면 일종의 완전판인 모양인데, 그래도 가격은 정말 대단하다. 굳이 말하자면 그래도 읽을 가치가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내가 읽었던 판의 제목은 그야말로 장황한 것이었다. (엄청 길었는데...어쩌구 저쩌구...포기하지 않는다... 뭐 그런 것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의 원제인 endurance는 단어의 원 뜻도 내용과 잘 어울리면서 이들이 타고나간 배의 이름이기도 해서 중의적인 멋진 제목이긴 한데, 그걸 그냥 읽어서 제목으로 쓴다는 건 좀 아쉬운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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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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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소재 (미술,체스), 흥미로운 착상 (플랑드르 그림 속의 수수께끼, 체스의 내용과 살인사건의 병치), 화려한 캐릭터 (르네상스의 이상적인 미인 그림복원가, 고미술 전문가인 동성애 노신사, 일상에는 무심한 체스의 천재 등등).

등장인물들의 과장된 행동, 개연성 없는 사건전개, 과장된 묘사, 역사 속 미스테리의 용두사미식 적용, 체스 내용의 유치한 설명, 허술한 결말... 순수하게 추리소설이라는 관점에서는 별 한 개만 주고싶지만, 소재와 착상의 매력 때문에 별 한 개 더 줌. <뒤마 클럽>을 읽는 건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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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거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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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 수록 미스 마플이 좋아진다. 마플의 나이에 가까와져서 그렇다고? 포와로의 나이에도 역시 가까와 지는건 마찬가지인걸?

포와로는 영웅이다. 포와로도 사건의 해결에 있어서 심리적 요소를 가장 중요시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와로는 경찰 출신의 정통 탐정이고 인물보다는 사건의 논리를 좇는다. 미스 마플은 사건보다는 인물을 좇는다. 인간 내면의 너무나 당연한, 그러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던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사건을 해결한다.

이 작품은 크리스티의 최고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범인이 첫 사건을 저지르는 그 순간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애착을 갖고 손꼽아 즐겨읽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자기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 원인을 깨닫고 그 당사자를 만났을 때의 그 심정, 그 운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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