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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최윤서 지음 / 다향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고은하 선생님이 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의 제안.
밤 아홉 시부터 자정까지 주 3회 방문 상담.
최면치료 상대는 사이코패스라 불리는 세강의 차남, 손기태.
“왜 하필 나죠?”
그 질문을 조금 더 일찍 했어야 했다.
그 대답에 숨어 있는 비밀을 알아챘어야 했다.
잔인한 살인마보단 신비의 일각수를 닮은 그를…… 만나서는 안 됐다.
아무것도 모르고 일각수를 보듬어 준 소녀, 고은하.
소녀의 앞에서는 경계심을 잃고 마는 상처의 일각수, 손기태.
일각수를 노린 비밀스런 사냥꾼, 손기우.
“최면 좀 걸어 주라.”
“…….”
“널 좀 그만 사랑하게 해 달라고.”
블랙홀을 닮은 검고 빠져드는 눈동자를 가진 남자, 손기태
손이 닿을때마다 전율이 흐르는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갈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 손기우
그리고 심리치료사 고은하씨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건 신기하고도 무서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는것 같아요
신체는 아픔이 드러나지만 마음은 아파도 쉽게 드러나지 않으니까 방치되고 계속 곪다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열심히 살았지만 그 어둠에 짓눌려 항상 혼자였던 은하,
그날의 그 기억으로 항상 가면을 쓰고 살다가 어둠이 다가오고 그시간이 되면 그날의 상처로 되돌아가는 남자 기태
그리고 그 두사람을 지켜보는 남자 기태
처음에는 다를것이라 생각했던 일이
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집니다
아........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으네요... 
왜 그런 일들은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걸까요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한사람을 만나게 되었지만 쉽게 열어줄수 없는 은하
그리고 그런 은하를 이해할수 없는 기태,
또다른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기우까지....
세 남녀의 이야기가 쉴새 없이 몰아쳤지만 약간 허전한 느낌도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처음 제가 이책을 골랐을때 잘못된 기대감을 가져서....
남주가 사이코패스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허허허
어떤 똘기?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사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상처입은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남주가 사이코패스라니!!!!
감당하기 힘드니까요ㅠㅠ
개인적으로 남주 기태보다 남조 기우씨가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불륜으로 들어온 새어머니와 남동생이라니,,,, 저라면 골백번도 뒤집어졌을 일이지요
지난번 여루도 남조가 눈에 밟히더니!!!여기도ㅠㅠ
딴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범죄 피해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모든 피해자분들이 그런 치료가 적절히 받는 날이 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봅니다
어둡고 슬픈 사건에 얽힌 세 남녀는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받을수 있겠지요?
발버둥쳐도 빠져나올수 없는 독한 운명의 사랑 블랙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