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혼출산
가키야 미우 지음, 권경하 옮김 / 늘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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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봤을 때... 소설이 아니라 자기 계발서? 혹은 에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는 차곡차곡 먹고 있지만, 미혼이고... 만약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를 갖는게 가능하긴 할까? 라는 걱정(?)을 때때로 하며 살았기에... 책의 소개글을 읽었을 때 매우 궁금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우연한 기회로 갖게 된 아이. 마흔을 앞에도 두고.... 이제 이게 아이를 가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유코의 이야기에 공감점을 느끼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도 매우 궁금했고 말입니다.

 

 

작가님의 작품 중엔 <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만 읽어 봤었는데, 고민과 문제들을 매우 공감가고, 재밌게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 40세, 미혼 출산 >이란 책도 더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가볍게 쓰고 있고, 잘 읽히지만, 읽는데 곧 40대가 되는 미혼 여성의 삶이라던가 고민,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재밌게 잘 풀고,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 작품이지만, 한국의 미혼 여성이 느끼는 점과 부딪쳐야 하는 사회의 분위기와 문제점들 역시 비슷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 동창들과 이야기 나누는 장면에서 매우 화가 났고, 이게 현실인가... 한국 남자들도 저렇게 생각하겠다. 라는 생각 들면서 40대가 되어가는 미혼은 어짜피 결혼할 생각도,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는 생각에 어쩐지 같이 상처받고, 분개 했습니다. 게다가 임신한 여성을 바라보는 회사의 분위기가 어떻게 한국과도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고, 분개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 유코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면서 좀 더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지만, 그 외에도 결혼과 출산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사회의 분위기, 직장인 여성의 임신으로 받게 되는 시선과 차별... 미혼모에 관한 문제와 사회의 시선들을 등 여성들이 읽으면 매우 공감가고, 이해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혼의 여성들이나 결혼을 한 여성들이나 말입니다. 일본의 여성들이 이러하구나가 아니라 한국의 모습도 일본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회의 문제점들을 무겁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잘 풀어 느끼고, 생각하게 하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작을 읽을 때도 제목에 꺄우뚱하면서 제목에 궁금해서 읽고 싶었는데, 읽으면서 꽤 공감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 40세, 미혼 출산 >이란 제목도... 뭐지? 꺄우뚱하면서 궁금해서 읽게 된 도서였는데, 여러모로 느끼는 점과 생각하는 점이 많았던 도서였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겨우 2권째 인데,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을... 사회의 문제점들을 잘 들어 내어 쓰면서도 가독성까지 좋은 작품들이라 읽었던 작품외에도 다른 작품들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무척 기대되어 다른 작품들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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