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미우라 시온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집순이인지라 제목부터 확 꽂히는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표지까지 저와 꼭 닮아(심지어 강아지까지) '이 책은 내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책 소개만 잠깐 보고 저자에 관해서는 사실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 배를 엮다 >의 저자 분이셨더군요. 사실 아는 척을 하기엔 부끄럽습니다. 책을 읽은 건 아니라서요. 영화 < 행복한 사전 >때문에 알게 되어 영화의 원작인 책<배를 엮다>를 구매했습니다만,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보는 작가분이시구나 하고 생각했다가 소장중인 도서 < 배를 엮다 >의 작가님이시라니 어쩐지 더 반가운 기분이었습니다.

 

< 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정말 웹툰을 읽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생활생활에 폭소, 말투(번역가님의 공도 있겠지만)도 넘 재밌었고요. 에피소드를 짧게 쓰여 있어 읽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정말 재밌는 일상툰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상툰을 좋아하는 편이라 < 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가 정말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멘트들에 빵빵 터지며 작가님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다양한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 4차원적인 매력이 아주 뿜뿜~!!

 

30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책에 에피소드들이 짧고, 위트와 센스 있게 쓰여 있어서 가볍고, 재밌게 읽기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짬을 이용해 책을 펼치면 좋지만, 에피소드마다 '풋'하고 웃음이 터져서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지도 모릅니다. 때때로 이런 상황 있었지.. 라는 생각과 또는 나도 이런 망상에 빠져 봤다. 라는 생각이 들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님의 망상력은 보통 사람보다 막강하지만요.) 동생의 선물을 사주면서 귀엽게(?) 궁시렁 거리며 압박(?)을 가하기도 하고, 재밌는 내용이 생각나 글을 올리려고 계획 했지만, 다음날 휭하니 잊어 황망하기도 하고... 기차에서 심하게 졸다가 타인의 어깨를 빌리기도 하고(마우라 시온님은 남의 겨드랑이를 파고들어 거의 안기다시피 하셨다네요.)여러 순간순간을 마치 일상툰을 보듯이 위트를 더 하여 아주 즐겁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면 < 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을 웹툰으로 그려보고 싶네요. 일본에서 만화로 그려주지 않을까요? 기대해 봅니다.(이 무슨 망상..?)

 

하루하루가 지루하다면...

웃음을 잃은 하루라면...

< 아무래도 방구석이 제일 좋아 >를 읽으면서 평범한(?) 하루에 위트를 더해 즐거운 하루를 생성해내는 마우라 시온님의 일상을 훔쳐보며 즐겨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 나의 지루한 하루도 뭔가 재밌게 다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화만 보고 < 배를 엮다 >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마우라 시온님의 글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얼른 <배를 엮다 >도 빨리 읽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망상 소녀(?)의 소설은 또 어떤 감각으로 쓰셨을지 무척이나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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