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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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의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입니다. 빅히트를 친 <내몸 사용설명서>2014년 버전 개정판이에요. 무엇이 달라졌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최근에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기관인 '간과 췌장' 파트가 추가되었고요. 현대인의 웰빙을 고려하여 근육과 운동과 관련된 챕터 역시 추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100여페이지를 할애해 독자들이 보내온 궁금증에 대답하므로써 교양서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어요.

 

저자의 이력을 볼까요. 이런 통계가 어떻게 집계되었는지는 모르지만 9년 연속으로 미국 최고의 명의로 선정된 두 저자입니다. 뭐 굳이 최고의 명의가 아니더라도 얼마간 전문직 특유의 신뢰는 담보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메가히트를 기록한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에 그간의 오류들을 비롯해 최신이론까지 넉넉하게 잘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의 첫번째 강점은 오히려 전문성이랄까요.

 

 

 

 

 

2.

 

그렇다면 두번째 장점은 무엇이냐. 바로 가독성입니다. 굉장히 쉽게 쓰여져 있어요. 위에 첨부한 사진들처럼 상당히 많은 일러스트 자료를 담고 있는데 여기 그려진 일러스트 자료들이 실제 기관들을 굉장히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거든요. 심장의 구조를 보면 단순히 2심방 2심실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폐동맥, 대동맥의 위치와 형태적인 디테일까지 표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전문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이고 이 책이 밀리언 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또한 책 중간중간에 실생활에서 순간순간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을 부록처럼 담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에 관한 챕터에서 옆에 박스를 하나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진실인가 거짓인가, 라는 코너인데요. '속눈썹은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래요. "속눈썹은 꽃가루나 다른 물질이 눈동자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또 무언가가 눈으로 다가올 때 이를 감지해 100만분의 1초 만에 반응해 눈을 감게 하는 기능도 한다...."

 

 

 

 

 

 

 

3.

 

주름은 진피 아래에 있는 콜라겐 섬유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작은 고무줄과 같은데 햇빛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 죽 늘어난다.이로 인해 조직에 흉터가 발생해 아기 같던 피부가 오그라들고 주름이 생긴다. 동맥이 노화해도 이들 고무줄같은 섬유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안 돼 햇빛과 거의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p278

 

 

역시 관련 내용을 단순히 쉽게 저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표피와 진피를 구분하면서 제법 깊은 원리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피상적인 부분에서 내용이 머문다면 결국 건강 매뉴얼로서의 기능은 하지 못할 것일 테지요. 그렇다고 전공서적의 현학적인 용어를 쓰자니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겠지요. 이 책은 그 사이를 아주 똑똑하게 파악하고 탁월하게 대중들을 위한 건강 상식과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집에서 간직하고 수시로 습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몸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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