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 - 구호 현장에서 쓴 생생한 기록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1
케이트 에번스 지음, 황승구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오늘 소개드릴 책은 그래픽 북입니다. 그러니까, 프랑스의 항구 도시인 칼레의 난민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활자와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해 옮겨낸 책이지요. 칼레 난민촌은 정부 차원에서 철거를 단행했음에도 현재까지 1,000여명의 난민이 살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난민촌입니다. 유럽이라고 하면 난민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통찰을 엿볼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그림이나 만화란 장르는 장르 자체에 내재된 힘과 호소력에도 불구하고 종종 천대받아 왔지요. 그런 부분에서 인류사적으로도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난민'이라는 테마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미 빼어난 구석이 있달까요. 심지어 저자가 경험으로 누적해 온 사연들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활자라고 해서 그림이나 사진보다 탁월한 것이 아님을, 오히려 그림이기에, 직선적이고 절절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관련 이슈를 환기시킬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3. 

  작금에도 난민 문제는 다양한 각도와 층위에서 들여다보아야 할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쉽게 단락지어버리는 어떤 맥락의 뼈아픈 사연들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추천드리고요. 책은 유럽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야기란 것이 공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므로… 결국, 이 사연들이 유럽의 난민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촌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들의 이야기로 쉽게 확장이 됩니다.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은 그 생생한 기록을 어떤 활자보다 선명하게 그려낸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