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 세계문학의 숲 4
바진 지음, 김하림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보았던 '붉은 수수밭'이 기억이 났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평범한 서민의 모습들.

차가운 밤이라는 이 책은 바진이라는 중국의 3대 문호로 꼽히는 분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194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과 가난 속에서 차가운 밤을 맞고 있는 주인공들의 삶을 너무나 가슴시리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왕원쉬안은 그녀의 아내 수성과 대학에서 만났습니다.

그들은 젊었고 꿈이 있었습니다.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웠고 교육에 대한 열정도 있었습니다.

둘은 정식으로 결혼하지 못했지만 13살짜리 아들이 있는 14년된 커플입니다.

원쉬안은 그녀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녀에게 자신이 짐이 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고뇌하며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그의 어머니는 너무나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의 어머니는 수성이 나쁜 계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모든 행동에 독을 품고 저주합니다.

수성과 어머니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고, 둘의 사이는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쉬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수성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때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던 시절.

전쟁에 대한 공포와 가난에 시달린 평범한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희망이 없는 삶입니다.

그들에게 하루의 끼니를 때우는 것이 목적이고 삶입니다.


원쉬안은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그리고 폐병까지 앓게 됩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그리고 아들은 아들대로 자신의 괴로움과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들의 내면의 변화와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그들의 삶은 차갑고도 어둡습니다.




책을 읽으며 참으로 마음이 시려왔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행복할 수 없는 상황과 관계가 그들을 어딘가로 자꾸 몰고가고 있었거든요.

더불어 전쟁이란 어떤 명분으로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쟁의 바람이 불때마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처참하고 처절한지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 뿐 아니라 거대한 중국도 전쟁 앞에서 당한 고통과 시련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냥 차갑고 어둡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소설은 아니에요.

편하게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어요.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헤쳐 놓았을 뿐이에요.

그래서 예상보다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차갑고도 슬픈 그리고 담담한 밤이 담긴 이야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리버 여행기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아쉬움이 많이 있는 걸리버, 잭블랙님 얼마나 기둘렸는뎅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소소한 반전의 재미와 귀여운 코믹코드가 어우러진 오락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가마인드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드림웍스의 또 다른 오우거 캐릭터인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러브 - G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너무 뻔하지만 2시간 정도는 감동적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