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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도 대박나는 전문 식당 ㅣ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의 창업 레시피 2
백종원 지음 / 서울문화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춥네요.
지난달에는 감기에 걸려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병원에가서 진찰도 받고 약도 한참 먹었지만 빠르게 회복하지 못했죠.
감기가 심해졌던 어느날 약속된 일정때문에 어쩔수 없이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면서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습니다.
'이러다 길거리에서 잠들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고 저녁도 못먹은 상태라서 우선 문을 열어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짬뽕밥을 먹었는데 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해물에 깜짝 놀랐습니다.
후루룩 뚝딱 한그릇을 먹고 정신차리고 나왔어요.
그리고 참 재미있게도 기분때문인지 그날 이후로 감기가 좀 낳아졌어요.
나중에 보니 그곳이 홍콩반점0410이었습니다.
이 책은 새마을식당을 비롯한 해물떡찜0410, 홍콩반점0410 등으로 프랜차이즈 경영을 하고계시는
백종원사장님의 창업이야기입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새마을식당과 홍콩반점0410등의 아이디어가 한분에게서 나온줄도 몰랐어요.
히트작이 많으신 만큼 구구절절 사연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실용적인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참 실용적이고 좋더라구요.
백사장님이 메뉴를 개발하고 식당을 경영하시는 철학에서부터,
간단히 써먹을 수 있는 요리 레시피까지 들어있어요.
제가 아는 어떤 음식보다 한국음식들은 복잡하고 고상한 음식입니다.
한국인들은 반찬이라는 개념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그래서인지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 마음껏 먹어야 '잘 먹었다~'하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백사장님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런 상다리가 부러지는 방식보다는 전문성을 강조하는 길을 더 연구해야한다고 하세요.
어떤 한 메뉴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더 널리 알릴 수 있어야한다구요.
일본의 스시와 라멘 같은 음식들은 한 음식이 전문성을 얼마나 가질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예지요.
백사장님 말씀으로는 식당주인은 영화감독이라고 하세요.
주메뉴는 주인공이고 부메뉴는 조연이죠.
그리고 식당은 무대세팅이며 관객은 손님이 되는거라고 하세요.
그래서 스토리를 만들어서 세팅을하고 손님이 영화를 즐기듯이 음식을 드시도록 준비한다고 하세요.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대박의 꿈이라는 것은 꿈을 꿈과 동시에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하시더군요.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겠죠.
책을 읽고나니 백사장님의 경영이야기라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구경한 것 같았습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살고 계시는지,
그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얼마나 즐겁게 일하고 계신지 알 수 있었어요.
한국음식도 충분히 빛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냥 브랜드를 강조한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정말 소규모로 창업하려는 사람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시는 그런 사장님들이 더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의미에서 백사장님이 더 좋은 길을 더 많이 닦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