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쟁 - 누가 비즈니스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최윤식.정우석 지음 / 알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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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길지않은 사회생활이지만 밥벌이를 하며 배운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승자에 대한 정의 입니다.
학생일때는 무조건 강해야 승자가 되는 줄 알았는데 사회에 나오니 그냥 살아남은 자, 끝까지 버틴 자가 승자더군요. 이론이 아닌 실전에서 승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방법을 쓰든지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10년 전쟁은 최윤식, 정우석 두 저자의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년동안 세계 경제는 적어도 5번의 위기가 있을 것 이며,
그 와중에 현재 형성되어있는 비즈니스의 형태가 완전히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시중에 나와있는 어떤 스릴러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고 긴장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첫 장에서터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을 수 있었어요.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가상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저자들이 준비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서론 부분은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전쟁의 서막을 그려냅니다.
우리가 이미 태풍에 눈에 들어왔다고 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온 세상이 디지털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사실 인간은 변화를 좋아하는 동물이 아니고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충격적일만큼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이미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생활을 하고 있고,
산업 전반에 걸쳐 소멸과 도태 혹은 급격한 성장을 겪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하여 저자들은 3개의 거대기업을 중심으로 가상 시나리오를 써 내려갑니다.
이들은 구글과 애플 그리고 삼성입니다.

저자들은 이들의 프로파일링 그러니까 인간으로 치자면 DNA분석과 같은 본질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이들이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자세하게 추론하고 있습니다.
2050년의 어느 가상의 하루를 소설처럼 엮어가면서 기술의 진보와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해있는지를 섞어가면서 말입니다.
우리 삶 속에 깊숙히 침투한 IT와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거대 기업 3사의 행보를 유추하는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이슈를 던져줍니다.
특히 삼성에 대한 애정어린 분석과 격려가 돋보입니다.
더욱 견고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을 위한 응원이 듬뿍 녹아있더군요.

저자가 말한대로 삼성이 견고하고 혁신적인 기업이 되어 한국과 함께 공존한다면 참 좋겠지요.
하지만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냥...저는 소소한 개인으로서 단지 앞으로의 생활이 궁금할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영화 아바타의 시대를 살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들 어디로 가는 지 모르고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지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왜 일까?'라는 생각을 스스로 던져봅니다.
매일매일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책이 없다면 정말 답답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미래학에 관심이있으시거나, 애플이나 구글 혹은 삼성같은 기업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기술의 진보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아니면 현실감있는 스릴러를 찾으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저의 모든 친구들에게 모두 읽히고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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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쟁 - 누가 비즈니스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최윤식.정우석 지음 / 알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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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능성있는 시나리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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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딩 후드 - Red Riding Hoo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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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을 위한 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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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좋아 - 고통 속에 부르는 아가(雅歌)
김병년 지음 / IVP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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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이렇다하게 마음이 동하는 책이 없었습니다.
사실 경제경영서를 많이 챙겨보는 통에 여유라고는 고슴도치 눈물만큼도 없었지요.
그러다가 지난 밤 지난번에 켈리님이 선물해준 '난 당신이 좋아'를 꺼내들고 읽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원래 화기애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쉽사리 펼쳐지지 않는 책이었지요.
저는 성경을 읽어도 모험이 넘치는 신나는 부분들만 좋아하는 편이에요.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한국 기독교의 스타일의 전형이기도 하지요.
성공을 향한 몸부림과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만 선호하는 한국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저에게서도 보입니다.

 

지은이는 김병년목사님.
기도로 얻은 아내와 10년간의 결혼생활을 하며 2명의 자녀와 알콩달콩 살고 계셨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셋째의 출산 후에 갑자기 아내에게 뇌졸증이 찾아왔고.
그리고 이 책이 그 후로 6년간의 고통 중에 눈물로 지은 에세이입니다.
첫장을 넘기면서 부터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이 책이 욥기를 생각나게 했거든요.
성경 66권을 통틀어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책이 바로 욥기입니다.
때로는 내 이야기같아서 너무 싫고, 때로는 너무 답답해서 싫고, 때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서 싫습니다.
이유없이 고통 당하며 울부짓는 욥에게 하나님은 아무 응답도 하시지 않습니다.
급기야 친구들은 욥에게 '너의 죄가 고통을 가져왔다'라고 꾸짓게 됩니다.
욥은 처음에는 자책하다가, 또 하나님께 울부짓다가 마지막에는 원망과 불평까지 하게되지요.

마치 욥처럼.
김병년목사님도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내가 왜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되었는지.
왜 이렇게 오래도록 고쳐주시지 않는건지.
조금씩 낳아져도 괴로운데 아내의 두발을 화상을 입게해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시는지.
깊은 수렁에 빠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목사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떤 부분은 너무나 공감합니다.
하나님이 요술방망이처럼 뚝딱하고 우리의 바람과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으시지요.
어디 그 뿐인가요.
괴로워죽겠는데 아무 응답도 없으십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상황은 눈꼽만큼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내동댕이쳐지기를 원하시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믿습니까? 하면 다 이루어진다던데.
내 인생엔 그런게 없더라구요.

책을 덮으며 생각했습니다.
믿음이란 응답이 아니고 기다림인 것 같다는 생각.
다시 성경으로 돌아와서.
66권내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기다림을 찾아서, 아브라함부터 예수님을 지나 우리들까지.
믿음의 조상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기다림의 순간들.

요즘 더 많이 슬픈건.
몇몇의 성공주의적 신학에 휩쓸려가는 모습을 볼 때인데.
우리의 믿음의 길이 모두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를 잘 이겨내고 슬픔을 나누고 작은 일에 함께 기뻐하는 소소한 믿음의 실천자들도 많이 있어요.
이 책이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구요.

누구나 마음에 호수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목사님 글을 읽고나면 호수가 넘실넘실해요.
얇은 책인데 마음 가득 뭔지 모르겠지만 채워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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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좋아 - 고통 속에 부르는 아가(雅歌)
김병년 지음 / IVP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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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동하는 글. 믿음의 길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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