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키워드 - 중국을 움직이는 12개의 동력
최헌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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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중국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경제적인 성장과 더불어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 때문이겠지요?

동시에 읽었던 중국 소설 '차가운 밤' 에서는 불과 100년도 채 되지 않은 1940년대,

일본과 전쟁 당시 처참하고 빈곤한 중국인들의 평범한 삶을 전달받았는데요.

지금 출판되는 서적들에서는 그들의 영향력과 빠른 성장세를 논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랄 일입니다.

 

책을 들추면서 사실은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의 거대한 파도야 일상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느끼고 있고,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 대는 것만 들어도 뭐 언제나 1순위로 들려오니까요.

하지만 이 책의 말미에서 푹 퍼진 마음을 화들짝 놀라게 할 문장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믿기지 않겠지만 장차 한국인들이 중국인 고객을 상대로 안마를 하고,

심지어 중국인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런 일이 5년 또는 10년 후 갑자기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강세, 주민들의 소득 증가가 세상을 그렇게 바꿔놓을 것 이기 때문입니다."

-268p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로 주로 서비스 업의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사람들이

이제는 베이징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전의 고급인력들의 중국 스카웃이 아니라 서비스업의 이탈도 함께 시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 같은 평범한 한국인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서비스 용역을 제공하는 사례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

사실 이것은 자본력이라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서,

기타 문화적인 혹은 다른 관점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다른 전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조금은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13억 인구의 중국을 12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현대 중국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키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안화, 공산당, 부동산, 중산층, 소프트파워, 바링허우, 증시, 농촌, 양극화, 철도, 종교, 성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저자는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경제적인 번영 이외의 중국의 다른 부분들은 비판적인 공격을 당하기 일수입니다.

자본력의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중국 사회의 문제는 중국 땅 어디에나 널려있습니다.

빈부의 격차를 시작으로 농민의 빈곤, 짝퉁문제, 보수 관료들의 부패, 부동산 시장 과열, 타락하고 있는 성문화 등.

여전히 중국의 발목을 잡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초지일관 긍정적인 눈길로 문제들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결국은 중국이 모든 문제를 차차 잘 해결해 갈 것 이라는 애정어린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책의 뒤에는 분명 장밋빛 낙관도, 회색빛 비관도 아닌 중국 경제사회의 실상 이라고 강조했지만 말입니다.

 

 

글쎄요. 하여간 중국이 이 성장세를 언제까지 이어나갈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문론 계속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수민족에 대한 그들의 정책과 부의 양극화 현상,

그리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진지한 수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본력이라는 힘이 그들의 모든 것을 마케팅으로 몰고 가버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실망하곤 하거든요.

 

여하튼 오랫동안 두고 볼 일입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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