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
오세웅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2011년 현재, 우리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 그에 비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세상이 변하는 것 만큼 따라가는 것도 벅차지만 더 근원적으로는 인간이란 본래 변화를 좋아하는 동물은 아닌 것 같다.

삶이 고단한데야 이렇든 여러가지 공통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도 많다. 어떤 사람은 큰 사고를 당해 삶 자체가 송두리채 뽑혀버린 경우도 있고, 큰 실패를 겪고 좌절과 낙심 속에 가라앉아버렸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삶의 고비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그야말로 '두번째 인생' 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소재자체가 감동적인 여운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읽는 내내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지루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싶다. -_-;; 이유는 책의 모든 감동 스토리가 조금은 뜨뜬 미지근했다는 것이다. 어느 하나 극적인 감동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 책과 비슷한 소재로 동일한 연장선에 있는 책들을 많이 읽은데다가. 최근에 읽었던 '크리티컬 매스' 가 생각나면서 뭔가 아쉬웠다. 적어도 '크리티컬 매스' 는 백지연님 특유의 날카로운 문체로 감동과 격려의 스토리를 깔끔하고 극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좋았었다. 흠... 그런데 이 책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나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뭔가 냉냉한 기운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하여간 내용은 감동을 머금고 있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라는 것. 기회는 기다리고 준비하는 자에게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언젠가는 무엇인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의 강력한 한마디 처럼. 

 



미즈키에게는 빵 만드는 일이 삶의 목표요, 보람이다. 그 빵을 먹고 기운을 내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그의 자전거를 쓰러지지 ㅇ낳게 만들어준다. 오늘도 미즈키는 늘 그렇듯이 가정용 오븐 앞에서 빵이 다 구워지리 때까지 가만히 앉아있다. 후사코는 2층에서 손님들의 주문을 확인하거나 빵이 식기를 기다리며 편지를 쓴다. 신은 천사를 세상 천지에 다 배치할 수 없기에 대신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 미즈키가 만든 빵에는 천사가 들어있다.
 -p.19


이제 남의 흉내는 고만 내비다. 지금부터는 다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탈리아 정신을 배웁시다.
 -p.208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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