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코 후미코 -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 제국의 아나키스트
야마다 쇼지 지음, 정선태 옮김 / 산처럼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기본적으로 그녀는 '조선을 사랑한 제국의 아나키스트' 가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조선을 사랑한 부분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본연의 삶을 살고 싶어했던 처절함이다. 그녀는 '그녀(female)'라는 여성으로서의 삶이 아닌 한 사람, 인간으로서 살고 싶어했던 불쌍한 인간이었다.

여자는 남자로부터 독립이 되지않은 상태(그녀의 어머니처럼). 즉 일본에 억압당해 있던 조선과 같은 상태. 아마 본인 스스로 그렇게 투영했던 듯 싶다. 즉 그것이 배경이 되어 조선에 대한 어떤 동정의 감정으로 나타난다.(..가네코 후미코에게 조선은 확대된 자아였다...저자후기에)  

그녀는 자신에게 부여된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며 그 저항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관철한다. 그녀는 그녀 자신에게 너무도 가혹하다. 죽음 앞에서도 그녀는 타협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죽음만이 자신이 일본여성이 아닌 '세계인'으로 영원히 남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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