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무사 1
백준 지음 / 청어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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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뭘?

소초산이 고개를 돌리자 일소소가 입을 열었다.

 

-청성산이 과거 일신궁에게 불탔잖아? 복수...는...?

=무슨 복수?

소초산의 물음에 일소소가 답답하다는 듯 다시 말했다.

 

-청성산에 대한 복수 말이야, 복수! 보통 그런 경우면 죽을 때까지 뼈를 갈아서라도 복수하려고 다짐하는 게 정석 아니야?

=아아... 그렇지... 보통은.

소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입을 닫았다. 말이 없자 일소소가 다시 물었다.

 

-분하거나 그런 거 없어? 복수를 해야 한다거나 그런 사명 같은거?

=솔직히... 조금 분하기도 하고... 뭐... 이것저것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도 있지만 복수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

굳이 내가 피를 볼 필요가 있나? 이렇게 지금 편하게 사는데 왜 쓸데없이 원한을 내가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잖아? 과거의 원한은 과거일 뿐이야.

 

소초산이 고개를 저었다. 일소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성무사

일소소가 일신궁의 사람인 것을 모르는

소초산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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