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이권우 지음 / 그린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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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었지만 나도 이제 책 읽기에 빠져보기로 했다. 고미숙 선생님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읽으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권우 선생님의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를 읽고, 이크 이제야 내가 정신을 차려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를 꿈꾸는 조카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내내 130권의 고전을 읽겠노라 마음 먹고 야자시간에도 책을 읽었다고 했다. 참 대단한 녀석이다. 그런데 야자시간에 선생님이 책을 읽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어이없었다. 입시라는 기형적인 괴물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젊은 세대부터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길을 본다. 아니 길을 간다. 함께 걷는다. 곧 함께 살아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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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3-30 17:50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문학동네 청소년 1
김진경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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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은 누구인가? 대통령인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국회의원인가? 아니면 경제논리에 치우쳐 기업윤리마저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일부 재벌들인가? 권력에 비호하는 언론들인가? 결단코...아니다. 이 시대의 주인공은 바로 개개인이다. 

하지만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었듯이 현존하는 시대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시계모자를 쓴 집권세력인 듯하다. 그들은 밀어부친다. 힘으로, 숫자로... 민주사회에서 대화는 점점 부족해지고, 갑론을박의 합일점, 혹은 최소한의 의견접근도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래도...이 시대의 주인공은 바로 개개인이다. 그리고 다양하고 자유로운 개개인의 의견들이 '천개의 겹눈'처럼 여겨져야 한다.

김진경님의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보면서 조금은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저런 세상이 오는 건 아니겠지? 아이들에게 시계모자를 씌워가면서까지 무한 경쟁하도록 하는 건 아니겠지? 개성도 말살하고 사고도 획일화하여 올바른 국가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판타지 세계에 투영된 우리의 슬픈 교육현실이 안타깝다. 자사고는 점점 늘어나고, 아이들의 경쟁에 편승한 학원들이나 가진자들은 환호한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무한경쟁 속에서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과연 어른들은 언제쯤 반성하고 언제쯤 올바른 교육행정을 펼 수 있을까? 청소년 뿐만아니라 이 시대의 어른들이 읽어보고 올바른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생각해볼 책이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는 기성세대의 자각에서 출발되어야 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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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벅 창비청소년문학 12
배유안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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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딸을 위해 이 책을 샀다. 올해 들어서 청소년이 볼만한 소설을 고른 것이 <하이킹 걸즈> <완득이> <열일곱살의 털>그리고 <스프링 벅>이다. 모두 추천할만한 책이다. <초정리 편지>를 참으로 재미있게 읽어서 배유안 작가님이 쓴 이 책을 선뜻 골랐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부모로서 아이들을 떠밀지는 말자, 떠밀어서 엎어지면 아이들의 꿈도, 내 꿈도 무너지고 말거라는 생각을 되뇌어보았다. 때론 나 역시 때때로 미숙한 어른이라는 반성도 해보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아이들 스스로 자생할 수 있다. 어른들이 정원수처럼 재단하지 않고, 분재처럼 꼭꼭 싸매지 않아도 아이들은 꿈을 꾸고, 나이에 걸맞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늘 부모의 맹목적이면서도 어긋난 사랑, 그리고 갈팡질팡하는 교육정책, 성적 우월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치려고 하는 우리 사회 구조의 모순 등이 그물처럼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제약하고야 만다.

 등장인물들인 동준, 예슬, 성준, 창제, 민구. 모두 각자 고민이 있고 아픔이 있지만 그걸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찾는 과정 속에 있다. 고뇌하지 않고 젊은 시절을 보내버리고 만다면 그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 실패를 경험해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다가올 미래에 주눅 들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처할 수 있는 힘도 거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성준이 엄마는 아들의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아들을 스프링 벅처럼 낭떠러지 밑으로 떠밀어버린 셈이다. 설령 성준이가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성준이의 미래는 허상이다.

 책을 보는 내내 우리네 암울한 교육현실에 분개하게 된다. 순위만 중요한 교육, 돈이 있어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받는 현실, 그보다도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획일화된 교육이 지속되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가 그리 밝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체험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 꾸준히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만 드넓은 초원에서 맹목적으로 달리지 않고 여유있게 풀을 뜯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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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양장) 세계의 클래식 7
조지 오웰 지음, 김영선 옮김 / 가지않은길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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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존스농장. 동물들이 부패한 농장주 존스를 내쫓고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그러나 개혁을 단행하던 스노우볼이 나폴레옹으로부터 숙청을 당하고

나폴레옹은 여론을 호도하며 권력을 농단한다.

권력 앞에서 알랑거리며 친위대를 결성하는 돼지 무리들과 사냥개,

그리고 까무룩히 옛일을 잊어가며 권력에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는 다른 동물들...

결국 권력을 잡은 돼지들은 자신들이 쫓아낸 인간들을 닮아가고 만다. 

조지 오웰의 명작 '동물농장'은 구 소련을 풍자했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 그러나 그 '우리'도 모두가 같은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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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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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발상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처 가치관이 생기기도 전에 순간순간 오류를 범하는 청소년들에게 충분하고도 넉넉한 시간을 주어 생각을 되새김질하게 하고, 더 나은 길을 스스로 찾아 성장해갈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한다는 점이 돋보였다.

주인공 은성이와 보라가 걷는 길은 모랫바람과 이글거리는 태양을 머금은 척박하고도 낯선 길이다. 하지만 그들이 여행을 통해 발견하는 마음 속의 길이야말로 진정한 실크로드일 것이다. 또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던 실크로드라는 매개체가 서로 소통되지 않는 세대와 세대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다. 

중학생이 된 딸에게 사준 책을 나와 아내와 아들과 딸이 모두 읽었다. 톡톡 튀는 문체도 돋보였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과 실크로드를 함께 걸으면서 요즘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나 역시 내 마음 속의 실크로드를 찾아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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