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Wikileaks)는 최근 수 년간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는 일종의 폭로 미디어이다. 특히 2010년에 미 외교부 관련 문건을 수십만 건 폭로하면서 (여기에는 당연히 한국에 관한 내용도 있어 최근에도 국내의 몇몇 미디어에서도 인용보도하고 있다)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지자들에게든 비판자들에게든, 위키리크스와 그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Julian Assange)는 잊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이 책은 위키리크스와 연대 관계에 있는 독일의 주간지 'SPIEGEL'의 두 기자가 줄리언 어산지의 행적을 묘사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산지와의 인터뷰 뿐 아니라 주변인과 미디어 및 정부 보도자료 등 방대한 양의 폭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줄리언 어산지의 성장기와 위키리크스 설립 초창기를 다룬 초중반까지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지만 (그래서 여기까지만 읽고 몇 달 동안 방치해 뒀었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관련 폭로와 Cable Gate로 일컬어지는 미 외교부 전문 폭로 및 그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 지지자와 비판자들 간의 연대에 대해 다루고 있는 후반부는 소설보다도 더욱 흥미로워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결국 현실만한 소설은 없다는 이야기인가). 위키리크스 자체엔 아직 뭐라 단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관심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해 보아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