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외 축구를 10년 이상 봐오고 있는 일명 '해축 덕후'로,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밤잠을 설치면서 새벽 경기도 꼭 챙겨 보고 있다. 항상 매 시즌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내는 유럽리그는 봐온 지 10년이 넘어도 항상 흥미진진하다.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 것처럼, 유럽리그 이적시장은 더더욱 각본이 없어 보이는 드라마 같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선수의 이적, 이동, 자본의 큰 변화 등이 이적시장을 더욱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했을 것이다. 또한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 등 한국 선수들의 유럽리그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요즘은 더욱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The Champion은 한 시즌의 유럽리그를 설명하는 최고의 가이드북으로, 이 한 권으로 주요 유럽리그 팀의 분석과 이적시장, 그리고 시즌 최고의 이슈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의 가장 커다란 이슈는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과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가 아닐까 생각한다. 메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FC 바르셀로나의 전설로 커리어를 끝낼 것 같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네이마르, 음바페 등 최고의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팀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가 소속됨에 따라 더더욱 기대가 되는 팀이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또한 예상치 못한 반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성장한 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선수이다.
오랜 기간 해외 축구를 봐오고 있지만, 나처럼 단순히 축구 경기 자체가 재미있어서 봐오는 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누가 어떤 능력이 탁월하고, 이 팀은 얼마큼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 등은 잘 모르기 마련인데 이러한 팬들에게 이 책은 굉장히 친절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팀의 각 선수들마다 어떤 능력이 출중한지, 어떤 선수 시절을 보내왔고, 지금 팀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인터넷 뉴스로도 충분히 다 알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인터넷에는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오피셜이 아닌 뉴스들 또한 너무나 많다. 그래서 이렇게 한 시즌을 보기 좋게 정리한 책이야말로 해외축구 덕후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부록으로 손흥민과 메시의 브로마이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예상팀 분석과 4대 빅 리그 라이벌 더비 매치 TOP 6를 설명하는 작은 별책 부록이 있다. 더비 매치란 같은 연고지의 라이벌 팀 경기를 말하며, 리그가 창단된 지 오래된 만큼 그 역사 또한 깊고,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이야기들은 축구 경기를 보는 데에 더 많은 재미를 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