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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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구독자 22만 명, 170여 개의 동영상을 통해 과학의, 특히 천문학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유튜버 지식보관소가 펴낸 책이다. 과학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는 지식보관소 유튜브 채널은 당연히 구독하고 있는 여러 과학 관련 채널 중 한 곳이고 이 채널은 특히 귀엽고 알록달록하게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만큼 내용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자주 들르는 채널이기도 하다. 마치 청소년 권장도서처럼 보이는 귀여운 일러스트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외계 행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우리는 주로 지구가 속한 태양계를 위주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러나 우주는 태양계만 알고 살기에는 너무나도 광활하고 아름답고 아득한 곳이다. 이 책에서는 태양계보다 훨씬 더 멀리 있는 행성들을 주로 다룬다. 이 광활한 우주에 어딘가에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있을 것이고, 현재 인류는 그러한 행성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현재 기술이나 또는 가까운 미래 기술로는 우리가 외계행성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며, 직접 관측하는 것 또한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뉴스와 글에 함께 외계행성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다.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서 만들어낸 사진이긴 하지만 과학적인 추론을 통해 나온 모습이기 때문에 그저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외계 행성의 위치는 빛의 스펙트럼 파장이 짧아질수록 자색, 길어질수록 적색을 띠는 도플러 효과를 통해 예측하고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행성이 모항성에 근접하고 멀어짐에 따라 항성을 크게 흔들어놓는 덕분에 도플러 효과를 통해 발견이 가능한 것이다. 행성, 또는 항성은 각자의 중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서로 원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등장하는 많은 외계 행성들 중 백조자리 16 Bb라는 행성은 독특한 성질을 띤다. 대체적으로 원만한 타원의 궤도를 띠는 행성들과는 달리 백조자리 16 Bb는 마치 혜성처럼 극단적인 궤도를 돌고 있다. 여기서 극단적인 궤도란 모항성으로부터 가까운 지점과 먼 지점의 차이가 크게 나는 궤도, 즉 많이 찌그러진 타원 형태의 궤도이다. 이러한 궤도는 혜성 외에는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독특하다고 볼 수 있으며, 기존의 행성이 처음 생겨난 뒤 제자리에 있지 않고, 조금씩 이동을 하게 된다는 기존의 가설에 힘을 실어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2호는 태양계 행성을 지나 태양계 바깥의 공간인 성간 우주, 즉 인터스텔라라고 부르는 곳에 진입했다. 탐사선은 갈수록 점차 탐사 가능 거리가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스타워즈 타투인 행성, 스타트렉 벌컨 행성, 인터스텔라의 바다 행성 등 우리가 영화에서만 보았던 행성들이, 무엇보다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본다.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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