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스토리 / 그림형제 동화집

그림 형제 동화집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40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이옥용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2년 4월

아담한 사이즈로 한 손에 쏙 들어오면서 내용을 충분히 살린 문고판의

매력에 퐁당 빠진 명랑양은 글밥 많은 문고판 도서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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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작가가 누군지보 모르고 유명한 명작이라 무조건 읽었지만

커가면서 그림형제에 대한 신비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림형제가 아니라 그림형제의 작품들 때문에 느끼는 신비함이죠.

영화 '그림'도 그런 신비함을 중심으로 표현한 것 같더라구요.

사람의 호기심을 잘 파악한 주제여서 그런지 영화도 성공했죠~

두꺼운 책도 잘 보는 아이라 이 정도의 문고판은 금방 다 읽죠.

예상대로 택배 받은 날 자리에 앉아서 다 읽었어요.

아이가 읽고 나서 느낌을 물으니 지금 껏 봐오던 명작동화보다 더 잼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늘에야 읽어봤는데 제가 읽어도 넘 재미있네요.

홈즈 이야기는 뒷면에 '11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 책에는 '9세이상' 이라고 적혀있어요.

그림형제의 단막단막들이 옴니버스형식으로 들어 있어서

내용 이해하는데는 초등 1학년 정도여도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단, 순화를 그치지 않은 그림형제의 초기작들이라 순화되어 자리를 잡은 현제의 명작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고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환상적인 느낌이 들지만

제가 어릴적 보던 명작 느낌 그대로 조금 잔혹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릴적에 명작이 명작인줄도 모르고 집에 있는 책을 읽었는데

다음 장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 조마조마 하며 약간 무섭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신델렐라의 이야기 중 일부를 보면>----------------

비단 슬리퍼의 주인을 찾기위해 '아센푸텔'의 집으로 왕자님이 찾아왔어요.

큰 언니의 발에 신겼는데 엄지 발가락이 너무 커 신발에 안들어 가자

왕비가 되면 걸어다닐 필요가 없으니 엄지발가락을 자르고 신었는데

왕자는 그것도 모르고 궁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피를 흘리며 신고 말을 타고 가다가 비둘기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되돌아갔고 둘째는 발 뒤꿈치를 잘라서 똑같은 일을 격고...

하는 부분이 그 예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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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이 읽고 정서에 문제가 생긴다던가 할만큼 이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아때부터 책읽기가 잘 된 아이라면 이런 변천사를 거치지 않은 원작명작을 접해보는 것은

명작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림형제가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엮고 각색해서 만들었지만

명작도 처음 나오던 시기는 명작이 아니라 창작이었겠죠~

그 창작이 시간이 지나면서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작품의 우수성 때문입니다.

순화를 거치고 유아의 눈높히에 맞추면서 내용적인 면이 충분히 실리지 못 한점도 있는데

우리아이도 처음 제대로 된 원작의 그림형제 동화집을 보면서 명작의 느낌을

제대로 느껴보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책!

바로 『그림형제 동화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