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제 국가의 성립과 종교변혁 한림신서 일본학총서 67
야스마루 요시오 지음, 이원범 옮김 / 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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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되는 일본정치인의 망언과 독도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의 문제 등을 지켜 보면서 참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맺어진 을늑조약 이 있은지100년, 일제로 부터 해방이 된지 60년, 한일 수교가 있은지 40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일본에 관한 제대로 된 연구서 한 권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일본이 근대화되면서 강력한 왕권의 수단으로 천황제를 내세우고 이를 바쳐줄 신도를 국가신도로 삼아 아래로 부터 개혁이 아닌 위로부터의 개혁, 민중이 중심이 된 개혁이 아니라 소수의 엘리트 중심의 근대화(서구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 동안 민중의 중심이 되어왔던 불교와 민속 신앙은 정부와 신도의 주체 세력으로부터 강력한 탄압을 받게 된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전후로 하여 어떻게 종교적 전환이 되어져 갔으며 메이지 정부는 국가신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전통적 종교의식을 재편해 갔는가 하는 의문을 사료를 바탕으로 잘 서술되어져 있다. 그리고 오늘날 일본전체 인구의 1%에도 못미치는 기독교의 현실도 이 책(근대 천황제 국가 형성 과정과의 관계 속에서)을 읽으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 기술은 사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관계의 내용이 많아 이 분야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딱딱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두고 싶다. 하지만 천황제, 특히 근대천황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는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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