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물건의 꼴, 20세기 디자인의 진화론 번역 : 디자인의 꼴, 물건의 진화론 돌연변이가 종의 다양성을 불러온다는 점에 빗대어, 디자인 혁신을 진화론으로 풀어냈나 싶었는데. 디자인 진화론이라기보다는 물건의 계보학에 가깝다. 각 물건의 시대별 트렌드를 담담하게 기술한다. 놀라운 것은. 다소 건조한 듯한, 역사에 대한 짧은 기술에서부터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인사이트다. 혁신에 있어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을 잘 아는 이라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여러 번 읽게 될 것 같다. ps. 원제가 '변천사'가 아닌 '진화론'인 것이나, 번역에서 '물건'과 '디자인'의 위치를 바꾼 것은 꽤나 NG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