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이야기 속 지혜 쏙
장은영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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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높이로 재밌고 협동심도 길러요 : 현대판 규중칠우쟁론기


현대판 규중칠우쟁론기 

: 아이들의 눈높이로 재밌고 협동심도 길러요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책 그림을 보고...

앗.. < 규중칠우쟁론기 > 가 바로 떠올랐어요..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고전문학시간에 가장 재밌게 읽었던 고전수필 고전문학이지요...


그때 정말 재밌게 읽었던 터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지났지만...

그 내용이 기억속에 생생합니다...


<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

그림을 정말 정감있게 그렸네요...

그림이 넘 귀엽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넘 좋아할듯해요~


현대판 규중칠우쟁론기는 어떻게 풀어내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야기속으로 고고~~


옛날 옛날에 아기씨가 살았어요

아기씨는 모든 걸 잘했지만 그중에서도 바느질 솜씨가 좋아 온 동네에 소문이 났지요

아기씨는 어머니 생신에 예쁜 옷을 지어드리려고

밤잠을 안 자고 열심히 바느질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밤, 아기씨는 너무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았어요

방 안 가득 비단과 자, 가위, 바늘, 골무, 인두, 다리미, 오색실

일곱친구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지요


아기씨가 잠에 푹 취해버렸어요

그때 누워 있던 자 부인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며 잘난 체했어요


" 휴 하루 종일 저고리, 치마 치수 재느라 정신이 없네.

근데 어쩜 이렇게 옷감의 앞뒤 길이와 폭이 딱 맞을수 있지?

역시 바느질엔 내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 "


이 모습을 본 가위 각시가 한 소리 거들었지요

옷감을 잘라야 옷이 된다면서요




이에 질새라.. 바늘 각시 , 청홍 각시 (청실홍실) , 골무 할미,

인두 부인, 다리미 낭자들이 제 각각

모두들 자기가 최고라며 큰소리로 으스대니 온 방이 떠들썩 했답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깬 아기씨는

" 지금 너희들이 제각각 뽐내는데, 어디 그게 너희 혼자서 한 거니?

내가 없어 봐라, 옷이 되나!

제발 잘난 척들 그만하고 조용히 있어."

말을 마친 아기씨는 피곤한지 다시 잠이 들었지요


저런저런... 잘난 척들 그만하고 조용히 있어라니요...

일곱 친구들은 넘 속상했어요



" 우리가 얼마나 애쓰는지 아기씨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이렇게 도와줄 필요가 어딨어요! "

친구들은 넘 속상한 나머지 어디론가 숨어버렸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골무 할미가 말렸지만 모두들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잠에서 깨어난 아기씨.. 바느질을 마치려고 하는데

친구들이 없어요...


아기씨는 울상이 되었지요...


" 아무래도 아까 잠결에 애들을 혼냈더니 모두들 가 버렸나 봐. 어쩌지? "

구석에 남아 있던 골무 할미가 아기씨 곁으로 다가왔지요

" 골무야, 모두들 어디 갔니? 혹시 내가 야단쳐서 사라진거니?

골무할미는 모두들 속상해서 이제부터는 바느질을 안할거라고.. 했다고 말해주었지요...


아기씨는 그때서야 깨달았어요...

친구들 모두가 소중하다는 걸요...

친구들이 없어 보고서야... 모두들 얼마나 귀중한지 알게된 것이지요...

아기씨는 미안하다고 잘 못했다 말했지만 너무 작은 목소리라서 친구들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큰 소리로 외쳤지요

" 애들아, 어딨니? 어서 돌아와 줘!"


방 안 곳곳 숨어 있던 자 부인, 가위 각시, 바늘 각시, 청홍 각시가 슬그머니 나타났어요 아기씨가 달려가 반갑게 맞았답니다


아기씨는 친구들에게 사과하며 말했어요

" 너희는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야.

내 솜씨란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너희들 덕분이었어. "


다리미 낭자와 인두 부인도 함께 나오며 말했지요

우리가 잘난 척했었다구요

모두 함께 있어야 멋진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아기씨를 포함한 친구들은 알게되었지요


어머니의 생신날, 여기저기 아기씨 칭찬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지요

아기씨가 수줍은 목소리를 말했어요


" 모두 솜씨 좋은 내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이에요! "


<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

고전작품 [ 규중칠우쟁론기 ]는 조선시댁의 작품이에요 가부장적 사회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공을 당당히 말했었지요 주어진 역할을 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현대판 규중칠우쟁론기 <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너무도 재밌게 풀어주었더라구요

힘을 합쳐 일하고, 협동심을 배우며

서로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는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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