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무정 2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김탁환씨의 신작 장편소설 밀림무정이 1, 2권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의 팔은 물론 자신마저 부상을 입게 만든 전설적인 백호 호랑이 흰머리를 잡기 위한 여정을 그린 소설인데, 주인공 산과 흰머리와의 관계가 꼭 소설 노인과 바다나 모비딕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개마고원과 백두산을 거치며 승부를 벌이다가 사고와 일본놈들의 개입으로 경성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는 흰머리...
하지만 일본놈들의 속임수에 산은 흰머리를 탈출시키려고 시도도 하게되고, 결국에는 탈출을 해서 인왕산으로 가서 둘만의 마지막을 펼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두권을 이틀에 걸쳐서 읽었는데, 정말 눈앞에 백두산과 개마고원이 생생하게 펼쳐진듯하고,
산과 흰머리의 대결이 서로의 원수를 갚기위한 처절한 시간이였고, 고통의 시간이였겠지만, 또 그들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생생하게 살아있던 순간이기도 한듯한 인생의 절정을 잘 보여주는듯 합니다.


이둘의 대결구도외에 주홍과의 사랑, 아픔, 슬픔 등의 다양한 내용과 수렵에 대한 철저한 고증, 일제의 치졸하면서 악날한 모습등도 잘 보여주는데,
무엇보다도 7년동안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서 싸우는 한 남자과 백호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졌던 소설인데,


남자의 일생을 걸고 무너뜨리고 싶은 적(敵)이 있는가!
남자의 일생을 걸고 사랑하고 싶은 적(敵)이 있는가!
라는 1권과 2권의 내용을 아주 함축적으로 표현한 위 말이 참 책을 읽고 나서도 가슴이 뜨거워지는듯 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저의 인생에서 산이나 흰머리처럼 뜨겁게 모든것을 바쳐서 살았던 순간이 있었는지를...
그리고 또한 앞으로 어떻게 사는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인지를 고민해 보게 됩니다.


산과 흰머리의 치열한 삶을 생각해보면 모든것을 불태우고 하얗게 변해버린 내일의 죠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역경, 고난, 굴곡보다는 평온, 행복, 안락을 추구하면서 살고는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평온하고 안락했던 삶에 대한 동경보다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것을 알수 있고,
지금은 더 나은 삶을 살지만 그런 시절을 그리워 하기도 합니다.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몰입의 즐거움도 느껴볼수 있고,
뭐 정답까지는 아니겠지만, 삶의 하나의 모범답안을
산과 흰머리에게서 느낄수도 있는 멋진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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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마케팅 -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기는 북유럽식 마케팅 50
스티브 스트리드 & 클라에스 안드레아손 지음, 박선령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바이킹마케팅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자기계발 서적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게릴라마케팅이 떠오르기도 하는 독특한 내용의 책입니다.
뭐 약간은 끼워맞추기식의 느낌이 간혹 드는 부분도 있지만, 작지만 강한 바이킹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어떻게 성취하고... 무엇보다 어떻게하면 지금 하는 일을 행복하게 해낼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까요?


공격적이고 독창적인 바이킹의 생활을 통해 마케팅과 기업문화라는 두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는데, 비단 일적인면만이 아니라, 바이킹의 생활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자세나 마음가짐도 배워볼수 있는 책인데, 기존의 마케팅 책과는 지향하는 바가 상당히 다른 책인듯 합니다.
우선 대기업이나 커다란 규모의 마케팅에 적합한 방식이 아닌, 개인 사업자, 틈새시장, 작은규모로 시작해서 큰것을 이기는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막상 책을 읽고나니 과연 마케팅 책을 읽은것인지... 바이킹을 성공학적인 면에서 분석을 해서 우리의 삶의 태도를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을 이야기하는듯 하기도 하더군요.


의마와 재미만이 나 자신과 삶을 표현할수 있는 요소라는 이야기, 돈이 우리 삶의 최우선이 될수 없다는 이야기, 규모가 크다고 해서 좋은 회사가 아니라는 이야기 등 익히 알고 느끼고 있던 이야기들을 바이킹을 통해서 다시금 그 의미를 잘 느끼게 해줍니다.


최근에 원피스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9명의 해적이 자신의 꿈을 따라서 모험을 떠나는 여행을 담은 멋진 만화인데, 비단 재미뿐이 아니라, 감동과 함께 어떻게 살것인가를 생각해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원피스가 떠오르더군요.
간혹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큰 회사의 멋진 근무환경등을 보다보면 나도 저런 회사에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즐기면서 일할수 있는 회사를 내가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구글이나 MS같은 거대기업이 아닌, 소규모의 작은 회사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다속에서 자신만의 의미와 재미를 가지고서, 승리를 해나가는 모습을 잘 그린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조금은 바이킹의 멋진 모습을 미화시키고, 끼워맞추기 식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바이킹을 통해서 작은 조직이나 개인을 멋지게 변화시키고, 앞으로 나가는것을 이야기하는 괜찮은 책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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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긍정 철학 - 선악을 뛰어넘는 강인한 삶
헨리 해블룩 엘리스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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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 작가인 니체를 동시대의 영국인이 그의 일생과 그의 철학을 돌아보면서 니체의 삶과 철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의 책입니다.
제목만을 보면 니체의 저서중에서 긍정적인 내용을 옮겨놓은듯 하지만, 니체의 일생을 통해서 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해갔으며, 또한 그러한 삶속에서 그의 저서나 그의 말들의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니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니체의 삶을 짧게나마 복기해보고 이해할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짜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을 읽고나서, 참 어렵고, 고차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왔고, 왜 그러한 책을 쓰게되었으며, 왜 결국에는 미치게 되었는지를 생각을 하다보니 측은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니체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초인, 진리, 형이상학등이 떠올랐는데, 이 책을 보다보면 조금 니체에 대해서 실망을 하게되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가 어떠한 생각과 사상을 가지고 말해왔는지를 알게되면서 철학자이자 사상가였던 니체가 조금은 친숙하고,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틈틈히 니체의 좋은 글들도 소개가 되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니체의 명언들을 찾아보니 역시나 그의 말에서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명언들을 읽다가보니 한명의 철학자라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자기계발 전문가이면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부단히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던 한명의 초인이 떠오르는군요.


뭐 상당히 흥미진지하거나, 재미로 읽을만한 책은 아니지만, 니체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해 보고 싶고, 그의 생각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할만한 짧지만 괜찮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 고통이야 말로 궁긍적인 정신의 해방자다.
우리는 고통이 좋은것인지 아닌지를 의심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를 깊이 있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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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 돈이 벌리는 경제실험실
케이윳 첸 & 마리나 크라코브스키 지음, 이영래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어제 로또 발표를 했는데, 로또를 구입을 하셨고, 번호가 몇개나 맞으셨는지요?
왜 사람들은 자신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은 로또나 도박에 빠져들까요?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업체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을 할까요?
카지노나 보험회사나 같은 메커니즘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데,
과연 우리는 그런 리스크관리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활용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돈이 벌리는 경제실험실이라는 부제를 가진 머니랩이라는 책으로, 심리학, 행동학, 실험경제학 등을 망라해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상은 잘못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인해서 부적절하게 행동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경제학 콘서트보다 좀 더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면서도, 일상 생활에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는 책인데, 사람과 경제, 돈을 움직이는 이 세상의 숨겨진 메커니즘을 잘 보여주는데, 어찌보면 세상이나 업체들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면에서 돌아가는듯 보이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태도가 눈에 보이는 겉모습과 감성적인 측면만을 생각하는듯 하고, 무엇보다 업체들에게 휘둘리면서 살아가고 있다는것을 잘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실체를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지침을 알려주기보다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곰곰히 생각할수 있게 하는것이 참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듯 합니다.


경제, 심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는것도 오래간만이지만, 참 많은것을 느낄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상당히 넓어진 느낌이 드는 책인듯 합니다.


경제학, 심리학, 마케팅 등 학문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고, 업체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소비를 촉진시키면서, 과소비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불합리한 판단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실상 소비자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것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 책을 통해서 세상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느껴보고, 어떻게하면 복잡한 세상속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수 있고, 나만의 멋진 사업 아이템에 어떻게 멋지게 적용할수 있는지 배워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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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나의 선택 실험실 - 선택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100가지 심리실험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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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고, 무엇인가를 선택해서 행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택들은 습관이라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통해서 선택을 하고, 잘잘못을 떠나서 그 선택의 삶속에서 살게 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완벽한 선택의 삶을 살수는 없지만, 계속 배우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의 삶속에서 살수 있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우리가 잘못된 편견과 선택을 이야기하며, 인종과 문화에 따른 선택의 방식과 태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석하고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


서양인인 저자는 서양적인 사고방식과 동양인의 사고방식의 융합을 이야기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할수 있으며, 그 선택을 피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것을 통해서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무엇보다 양자택일이나 흑백이론의 잘못된 선택의 함정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볼수 없었던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새로운 선택의 길을 만들어 나갈수 있다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던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영학자인 저자가 심리학책을 쓴것이여서 그런지 참 쉽게 책의 내용이 전해지며,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다양한 사례, 실험을 통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읽기 쉬운 심리학 도서입니다.


선택의 기로속에서 선택을 미루거나, 잘못된 선택에 자꾸만 빠져간다면 이 책을 통해서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고, 그로 인해서 인생에 있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택이 무조건적인 선이 아님을 깨닫고, 선택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우리의 인지능력과 자원에는 제약이 있어 그것이 복잡한 선택들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매번 최선의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그에 더해 인지능력과 자원의 한계를 상쇄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자신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면 선택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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