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산들바람이 부는 날
커피향기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소개글과 키워드만 보고 7년만에 첫사랑과 재회한 애잔물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이건 뭐 남주가 혼자 미쳐 날뛰는 글인가요. 왜 혼자 오해해서 복수한다고 중이병 걸린 것처럼 행동하죠. 정말 읽는 내내 남주의 복수고 뭐고 왜 저나이 먹도록 아직도 중이병이 안고쳐 진것인가... 하는 현타를 느꼈습니다. 하도 소개글부터 여주에게 함부로 굴길래 여주가 남주와 7년전에 뭐라도 있었던 건줄 알았어요. 그것도 오해 키워드 때문에 여주와 절절하게 사랑했는데 여주가 누군가와 바람 피우거나 남주 뒽통수 치려는 오해라도 하나보다... 하고 봤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정말 둘 사이에 뭐가 없었어요. 없는데 남주가 자기 약혼녀가 여주의 오빠와 뭔가 있었던 건줄 알고 오해하고 7년만에 돌아와서 복수한다고 친구 동생 몸을 원하는 쓰레기 짓을 하네요. 그것도 남주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하나같이 아직도 중이병이 안나아서 미친놈 같이 보이는데... 이걸 내가 돈주고 봐야 하는 남주란 말이지... 정말 여주에게 112에 신고하고 다신 남주와 보지 말자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이 놈은 그냥 쓰레긴데요.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중이병 환자의 성인버전 남주를 보고 있는데 그 와중에 오빠의 이야기도 참... 이건 뭐 나오는 남자들마다 환장할 것 같이 답답했습니다. 여주 오빠도 잘한거 없던데요. 오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긴 했지만 남주의 약혼녀와 여주 오빠도 좀 분위기가 모호했던터라 이것도 좀 아니다 싶고, 사건이 일어나면 보이는 여주의 행동도 별로고... 전체적으로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매력은 전혀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여주 오빠나 남주의 약혼녀였던 여자도 별로, 여주도 별로, 남주도 정말 외계로 보내는게 속 편하지 싶네요.
초반에는 이렇게 남주의 쓰레기짓으로 시작하더니 후반부는 또 달달하게 진행되는데....워낙 초반부터 불호인 남주와의 달달이라 납득도 안되고 두 사람의 감정선이나 로맨스도 잘 모르겠고 전체적으로 그냥 그러네요. 정말 재밌어 보였는데 ㅠㅠ 읽고 나니 막장드라마 보고 나서 기빨린 허탈한 심정이네요. 내가 뭘 본거야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