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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막걸리집의 안주는 사람 씹는 맛이제 - 찰지고 맛있는 사람들 이야기 1
박형진 지음 / 디새집(열림원)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아파트 분양받기 위해 모여든 줄을 보았다. 비맞은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것 같기도하다. 아마 도시에서만 볼수있는 모습이다. 절창이다. 아마도 그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면서도 내심 우리는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찾고자 한다. 어쩜 우리가 느끼는 그 향수의 근원을 이책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우리는 사람 씹는 맛을 단순히 자기 과시, 심하게 표현한다면 능욕의 기쁨이랄까. 그러나 이 책에서 사람 씹는 맛은 구수하다. 한번쯤 만나 얘기하고픈 충동까지 느끼게 하는 사람들. 그들의 삶은 애환이다. 그라니 포근하다. 살아가는 것이 절대 포근하지만은 아니한데 이처럼 삶이 다정하고 질겅질겅 씹을 수록 맛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작가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삶. 그것이 온전히 글로 표현되었기 때문일터.

겉치레에 신경쓰고 내면을 가꾸답시고 문자나 읊고 아는 것이 많다고 잘난체하는 현대의 모습에 찬물을 끼엇는다. 외면이든 내면이든 삶을 고스란히 비추는 변산 사람들. 이렇게 글로써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자체도 작가에겐 죄송스럽울 정도다. 맨발로 땅한번 밞고 싶어도 다른이의 눈치를 보게되는 현실이 다시금 초라해지게 만든다. 당장 나가 화분하나들 집안에 사들여 오더라도 고무신 벗어둔체 머리끝까지 느껴지는 그의 삶을 어찌 따를수 있을까. 삶에 지치거나 힘든 이라면 작가의 삶을 한번 엿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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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정병헌, 이지영 지음 / 돌베개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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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느낄 고전문학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우리는 흔히 고전 문학을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다. 아마도 고전이란 읽는 독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고전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단절되 삶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이러한 우리의 과거로의 어긋난 되새김은 작품 속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작품을 보는 눈은 다각적이겠지만 공허한 외침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부담감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소할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그치는 것이아니라 좀더 자극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게 된다. 총 3부로 나뉜 텍스트는 역대 문장가들의 삶을 쉽게 접할수 있게 해주며 또 독자가 작품에 쉽게 동화 될 수 있다는데 매력이 있다. 이 책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삶이다. 그래서 읽어가면 갈수록 우리는 작품속에 인간이 생동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문학작품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한다. 이 책의 매력이라 하는것이 더 적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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