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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이옥순 지음 / 책세상 / 2007년 3월
평점 :
큼직한 사진과 시원스런 글쓰기에 부담없이 쉽고 재밌게 읽어내려갔다.
인도에 대한 예찬도 아닌, 비평도 아닌, 생각하는 사람의 시각으로 좋은 것은 좋다고,
납득이 안가는 것은 그 느낌 그대로 가감없이 쓰여진 글이다.
또한 인도에 대한 설명이 아닌, 주체자의 시각을 견지한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가 맘에 든다.
단지,
사실에 대한 확인이 검증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저자는 인도에서 유학하고 오랜시간을 체류했지만, 인도인들에게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했을 때 수긍하지 않는 부분들이 여러군데 있었다. 부분적인 사실을 인도 전체의 특성으로 확장해석하지는 않았는지.....
그러나 이런 문제는 여행자가 다른 나라에 대한 견해를 쓴 책이라면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오류라할 수 있으므로 여유롭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한국인이 인도에 대해 이정도 쓴 것이라면 꽤 섬세한 눈길이 아닐까 싶다.)
기억나는 한 문장을 소개한다. (기억나는대로 옮겨쓴다.) 내 마음에 꼭 와 닿아 웃음이 터져나왔던 대목이다.
" 인도인들은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당신이 그 얼굴에서 연민의 느낌까지 받았다면
당신은 이미 무장해제된 것이다."
그렇다..... 인도인들의 커다란 눈을 보고있으면 ..... 무장해제된 기분을 받는다. 신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