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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롱고롱 하우스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조신애 지음 / 사계절 / 2023년 1월
평점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이라는 믿음직한 타이틀을 가진 신간 그림책
<고롱고롱 하우스>입니다.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은 김지영 작가의 <내 마음 ㅅㅅㅎ>인데요.
이 책도 다양한 감정 낱말을 말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보여줘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두 번째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도 기대가 많이 되었답니다.

이 책은 고양이로 묘사되는 고롱고롱 씨와 아기 바다의 이야기를
고롱고롱 "하우스"라는 집(공간)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님께서 '한집에 사는 집사와 아기를 지켜보던 고양이 옆에서 떠올린 이야기'
라고 설명을 하신 만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수 있는
일상적인 하루를 다룬 이야기예요.

아기와 함께 시작하는 정신없고 피곤한 아침, 아기의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더 바쁜 낮과 오후,
밤이 되어 아기의 눈이 감겨도 끝나지 않는 고롱고롱 씨의 움직임은
어딘가 안쓰러워 보이면서도 그 시간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기에 따스하게 보여집니다.
고롱고롱 씨의 입장에 있는 부모님들이 보시면 아무 말 없어도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바다의 입장에 있는 아이들이 본다면 자신을 위한 부모님의 돌봄이 얼마나 따스했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고롱고롱' 소리를 낼 때가 언젠지 아시나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정될 때 골골, 고롱고롱 소리를 냅니다.
고롱고롱 씨는 아이와 함께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그러면서도 '고롱고롱' 소리를 내는 것을 보니 그 하루하루의 행복이 얼마나 큰지 느껴집니다.
실제 고양이의 골골송을 듣는 것처럼 저까지 힐링이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 의견을 바탕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