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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 청춘의 아름다운 방황과 불안에 대하여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0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집을 읽을 때 세번정도는 반복해서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가장 처음 눈으로 읽어 보았을 때, 한 번더 곱씹으며 텍스트를 느끼려고 할 때, 소리내어 그 구절을 다시한 번 새길때. 때때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를 읽는 매력이기도 하다.
요즘 부쩍 바다를 찾아 떠나는 나에게 그 사랑은 결핍으로 부터 오는 애착과도 같은 감정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지만 괴리감을 느끼며 가끔은 그것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작가와 꽤 많은 감정이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생각했다.
작가의 사소한 문장 표현이나 단어들에 위로 받고, 공감하면서 답답하고 불안한 현실속의 이방인인 나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던 좋은 시집이다.
지금부터 내 생애의 경계를 조금 더 살피고, 다독여야겠다.
🏷사랑에 대하여
'그래서 늘 사랑은 결핍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p.38
🏷이방인, 타지화
'이곳에서 나는 더욱 선명하게 타자화된다. 나는 이 괴리감이 좋다. 이방인이 될수록 점잠 짙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그토록 갈구하던 어떤 열망이라는 것을 알기에. 낯선 세계 속에서 나는점점 짙어져 간다. p.39
어디로 향하는 길이던가 나는 그저 경계를 걷는 사이의 인간이란 말인가.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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