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퍼피 -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개정판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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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퍼피>는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반려인으로써 산지 어언 20년 차인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 책이기도 하다. 신생아기부터 사회와 시기까지 어떻게 하면 반려견이 사람과 동물 친화적으로 자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꼭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한다.



내가 루나를 기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사회화"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의 루나를 데리고 갔던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이 끝나는 시기까지 루나를 데리고 나가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수의사니까 더 잘 알겠지" 하는 마음으로 한치의 의심하는 마음 없이, 루나가 한창 사회화 훈련을 했어야 할 시기에 집안에만 두고 애지중지하며 길렀다. 그 결과, 한창 사람과 친구들을 많이 보고 자랄 시기에 가족만 보고 자란 루나는 다른 사람을 보면 짖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아지 친구들과는 아주 잘 지내지만, 사람에게는 경계태세를 취한다. 루나가 사람을 보면 짖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겁이 많아서"다. 다른 사람들이 두렵기 때문에 그들을 보면 짖고 싫어하는 거다. 이것이 다 사회화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시기를 놓쳐서다. 


다행히 루나를 향한 사랑의 크기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우리 가족은 루나의 사회화를 위해 무던히 애썼다. 산책을 데리고 나갈 때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고, 강아지 친구들과 친구들의 반려인들도 소개해주며 최대한 사람들에게 짖지 않게 하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한 끝에, 요즘 루나의 짖음은 아주 많이 나아졌다.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도 짖지 않는다. 역시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것을 여실히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다. 우리가 반려견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없었던 것들까지 속 시원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루나가 하는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게 되었고, 무엇을 뜻하는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루나와 더 친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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