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22 : Better Normal Lif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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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의 <라이프 트렌드 2022>는 <Better Normal Life>라는 주제로 자기 안의 진화 본능을 발견한 사람들의 숨은 욕망에 대해 다룬다. 


맞다. 코로나가 터지고 난 후, 우리의 컬처와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비즈니스와 소비 자체가 많이 바뀌지 않았는가. 나 역시 삶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온라인 수업은 해외에 있는 학생들과 진행했던 것이었는데, 바로 옆에 사는 학생과도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었다. 모든 자료는 오프라인으로 준비되어 있었지만, 스캔을 하거나 pdf파일을 구하여 온라인 수업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바꿔야 했다. 익숙하지 않았던 태블릿을 이용하여 판서를 해야만 했고,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줘야 했다. 


이처럼 나의 삶 역시 많이 바뀌었고, 그 대가로 나의 컬처,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라이프 트렌드 2022>에서는 2022년에 다가올 새로운 웨이브를 12개의 키워드로 다룬다. 

1. Better Normal

2. Gardening

3. Veganism

4. Repair

5. Digital Influencer

6. Digitl Asset

7. Unlimited Style

8. Maximalist

9. Self Gifting

10. Polluter Elite

11. Craft

12. ESG Washing & Showing


위의 키워드 모두 내가 2021년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봤던 것이었고, 이들이 2022년에는 어떻게 사용이 될지, 어떻게 하면 내가 트렌드에 올라타 저 단어들과 공생할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나는 특히 8번, Maximalist에 집중하고 싶다. 


태생이 맥시멀인 나는 물건을 사도 한 개를 사기보다는 똑같은 것을 여러 개 사는 습관이 있다. 그 사물이 너무 좋기 때문에 또 쓰고 싶을 때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쓸 때 없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좋은 건 많으면 좋다는 주의여서 지금도 그 소비패턴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랬던 내게도 미니멀리즘을 바라보게 된 시절이 있었다. 한창 미니멀리즘이 핫 할 때였는데,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내다 버리는 (?)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심플하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방법으로 내게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져다 버리고, 또 버렸다. 


사실 방이 초토화 상태였기 때문에 나의 물건을 버린 것에 후회는 없다만, 트렌드가 뭐라고, 그걸 따라 한답시고 나의 성향을 바꾸려고 애써가며 물건을 버린 것에는 후회가 있다. 물건을 사들인 이유, 내가 그 당시에 이 물건에 강하게 끌렸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샀을 텐데, 도대체 왜 버렸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얼마든지 내가 정리만 잘했더라면 굳이 버리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행은 돌고 돈다. 그리고 이렇게 맥시멀 리스트가 2022년의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하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2022년에는 나의 <소비의 해>로 정하고 똑똑하게 소비를 해볼 참이다. 어차피 소비주의적 미니멀리즘이라면, 맘 편하게 내가 갖고 싶은 것 사면서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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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2년의 키워드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세상에 트렌드 책은 많고 많지만, <컬처와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책은 잘 없다. 그래서 라이프 스타일에 관련해서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부키의 <라이프 트렌드 2022>를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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